배고픈 사람에게 먹을 것을 주어라 <마르코 6, 34-44> 1월 5일

“서러움 중에 배고픈 서러움만 한 것이 없다.” 오늘 주님은 온종일 주님을 저녁때가 될 때까지 정신없이 주님을 따라가다가 식사 때를 놓쳐 배고플 때 제자들에게 “먹을 것을 주어라” 하시며 적은 빵으로 많은 사람을 먹인 기적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며칠 전 인천 한 슈퍼마켓에서 40세 된 어른과 12살 아이가 슈퍼에서 먹을 것을 훔치다가 주인에게 걸려 경찰을 부르고 하는 사이 잡힌 사람은 너무 배가 고파서 할 수 없이 이렇게 되었다고 하며 선처를 구하여 경찰이 와서 딱한 사정을 듣고 훈방해주었다고 합니다. 사정은 집에는 노모가 있고, 6살짜리 아들도 있다고 하여 집으로 보내면서 국밥을 사주고 먹는 동안 알지 못하는 사람이 돈 봉투를 내주고 사라지고, 말하는 경찰관은 눈물을 흘리는 모습에 ‘세상은 잘되어 가는 부분이 있구나’ 생각하게 합니다. 처리를 모두 협력해서 잘하는 내용입니다.

저는 주의 기도문 중 “저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하는 기도를 하며 지구상 어딘가에 이렇게 먹을 것이 없어 죽어가는 사람들을 기억하며 기도합니다. 기도만 하는 것이 아니라 50년도부터 먹을 것을 구하려고 이런 일 저런 일을 하다가 수도원에 들어가 걱정 없이 지냈습니다. 부제 때 집에 가니 조금 있는 돈을 가까운 사람에게 빌려주었다가 몽땅 빼앗기고 분도 병원에서 주는 밀가루 받아서 겨우 생명을 이어가고 있어서 수도원에 부탁하여 밑에 동생 군대에서 제대할 때까지 도움을 청하여 밥 먹을 수 있도록 도움받고 동생이 제대 후 수도원 철공장에 취직하여 겨우 식생활 유지하다가 지금은 세월이 달라져서 제가끔 잘살고 있습니다. 이런 어려운 사정에 살고 있었기에 사제가 되어 농촌에서 사목하면서 보릿고개 외 농촌 공소에 가보면 특히 봄 판공 때 먹지 못해 영양실조에 걸린 사람들을 많이 보게 됩니다. 그래서 본당 신부 되면서 지난날의 고생을 생각하여 먹거리를 해결하고자 농촌운동을 시작하여 직접 닭과 돼지를 기르고 수출품인 양송이 단지를 만들어 칠곡, 선산 지역에 단지 조성하고 농산물 첫 번째 수출품이 되었습니다. 또한, 서민 금고 신용협동조합 만들고 보급하였고 협동농장을 만들어 구미에서 김장 배추를 대량 생산 기차 고빼로 서울에 보내고, 땅콩 재배로 가마니로 땅콩을 창고에 놓고 많은 사람의 영양 보충으로 사용하였습니다.

저는 잔치를 좋아하는 사목 자로 알려질 만큼 기르는 돼지는 거의 축일이나 이름 있는 날 신자들과 파티하고 영양보충을 하였습니다. 지나가는 나그네 그냥 보내지 않고 금오산에 놀러 오신 수녀님들, 지인들 함께 먹고 주방 식당은 늘 손님으로 가득 찼습니다. 어느 날 소 소비가 잘 안 되서 소 사육사들이 큰 손해 본다고 하여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려고 잔치할 때 소를 본당에서 세 마리나 잡아 잔치를 벌인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요사이 코로나로 인하여 영세업자들 식당 업자들 고생한다는 소식이 있습니다. 이 시대에 적합한 방법을 찾아야 하겠습니다. 덮어놓고 막지만 말고 수칙을 잘 세워 서로 안전하고 불편이 없게 하는 것이 사람들의 일입니다. 안된다고 하면서 막지만 말고 어려움 속에도 해결책을 찾아야 합니다. 슈퍼에서 배고파 훔친 사람을 벌주지 않고 방면하고 온갖 도움을 주는 것같이 어려울수록 지혜를 짜내서 “안돼”보다 되는 길을 찾아야 합니다. 오늘 제자들은 걱정만 하고 있을 때 주님은 너희가 나누어 주라고 하시며 문제를 해결하신 것과 같이 머리를 맞대고 해결책을 찾기를 기도합니다.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