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과 함께 도래한 나라에 살 사람은 누구인가? <마태 4, 12-17. 23-25>

1월 4일

주님의 시대가 도래하여 그 나라에 살 사람은 누구인가를 알아보아야 합니다.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오니 너희는 회개하여라.” 잔치에 초대받은 사람은 초대받은 곳이 어떤 곳인지 알면 의장을 갖추어 입고 참여할 조건을 갖추어야 합니다. 이렇듯이 하늘나라에 들어갈 사람은 주의 기도문에 잘 표현하듯이 하느님의 이름을 거룩하게 빛내는 사람입니다. 이것이 완성되고 하느님의 나라가 임하시며 기도합니다.

다른 나라에 입국하려면 허락을 받아야 합니다. 허락받은 기간만 있을 수 있고, 영주권을 가진 사람은 영구히 살 수 있습니다.

하느님 나라에 살 수 있는 사람은 하느님과 같은 모습을 지닌 사람이며, 하느님의 거룩하심을 갖추어 사는 사람입니다. 하느님 나라에 살 영주권을 받읍시다.

그러려면 하느님과 함께 살아야 합니다. 영주권을 얻기 위해 몇 년이고 그 나라의 생활 습관을 익히고 지키며 생활이 습관화되어야 합니다.

하느님 나라가 가까이 왔다는 말씀은 들어가 살기 위하여 준비가 있어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믿음, 희망, 사랑은 기본이고 하느님이 거룩하신 것같이 거룩해야 합니다. 하느님의 거룩함이란 자비와 일치와 사랑입니다. 자비란 부족한 것을 채워주시고, 잘못을 용서해주시는 분이며, 기다려 주시고, 언제나 어떤 조건을 따지지 않고 사랑해주시는 분입니다. 주님의 십자가 효능은 모든 민족, 모든 종교, 모든 이를 위한 자비의 표징입니다.

하느님은 성부, 성자, 성령으로 각각 위를 가지고 계시지만, 온전히 하나이십니다. “너, 나, 저”가 아니라, 우리 안에 하나이신 분으로 위, 아래, 이쪽저쪽도 없고, 온전히 한 곳에만 존재하시고, 일의 분담도 없고, 성부가 하시는 일은 성자의 일이고, 성자의 일은 성부의 일이며, 성령 안에 이루어지는 모든 것은 바로 성부, 성자 안에서 이루어집니다. 내 것, 네 것 없이 모두가 내 것이며 네 것입니다. 이는 한 생명이시고 한 몸이기 때문입니다. 하느님 안에 완전한 사랑이 이루어지는 곳입니다.

세상은 사랑을 시작하고 중지하는 경우가 많이 있지만, 하느님 안에서 사랑은 영원한 것입니다. 하느님의 자비는 영원하고, 하느님의 일치는 영원하고, 하느님의 사랑은 영원합니다.

하느님과 함께 있다는 것은 바로 영원한 자비, 일치, 사랑 안에 있다는 것입니다. 이는 우리 모든 공동체 안에 이루어져야 합니다. 아니, 이루어지는 곳이 바로 하느님의 나라입니다.

이런 나라에 살고 있습니까? 당신이 사는 공동체 안에 자비와 일치와 사랑이 있다면 자유, 평화, 기쁨이 넘쳐흐르는 곳이어야 합니다. 하느님이 우리에게 주시고자 하는 나라는 바로 자유가 넘쳐흐르고, 평화가 넘쳐흐르고, 기쁨이 넘쳐흐르는 곳입니다. 그러려면 매시간 자비를 베풀고, 일치하고, 사랑해야 합니다. 세 가지를 갖추지 않으면 하느님 나라에 살 수 없습니다. 서로 채워주고, 짐을 가볍게 해주고, 서로 의견의 일치를 이루고, 서로 내 것, 네 것이란 없고 모두가 우리 것이 되어야 합니다.

믿음, 희망, 사랑을 갖고 사는 사람들이 하느님 나라에 살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