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히 빛나시며 <루카 2, 22-40> 12월 27일

하느님이 세상에 오신 이유 중 하나는 하느님이 거룩하심 같이 우리도 거룩한 사람으로 살도록 하기 위한 것입니다. 주의 기도문 중 시작부터 “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히 빛나시며” 하듯이 자녀 되는 우리가 거룩하게 살아야 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하게 빛나고, 그 영광이 세상에 드러나게 됩니다. 오늘 우리는 예수, 마리아, 요셉 성가정 축일을 지내면서 한 사람 한 사람은 가정에서 나오고, 가정을 꾸미고, 어떤 공동체에 살아도 거룩함이 드러나게 합니다.

성가정의 실천적 기록은 오늘 복음에 하느님의 뜻에 따라 정결례를 시행하고, 이집트로 피난 가신 내용과 12살 때 성전을 찾아가시고 잃어버린 내용과 십자가 위에서 어머니를 사랑하는 요한 사도에게 맡기면서 우리의 어머니 되게 하신 것입니다.

사흘 동안 두 분이 찾아다니시다가 찾으신 후 “얘야, 우리한테 이게 무슨 짓이냐? 보아라, 네 아버지와 내가 애타게 너를 찾았다.” 이 말씀에 하나의 갈등을 표시하지만 “왜 나를 찾으셨습니까? 제가 제 아버지 집에 있어야 하는 줄을 모르셨습니까?” 사건은 종료되었습니다. 주님은 “나는 아버지의 뜻을 따르기 위해 왔다.” 하셨습니다.

성가정이란 우리 각자가 거룩함을 따라 살아야 하는 것과 같이 가정도 하느님 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히 빛나야 합니다. 거룩함이란? 하느님 자비와 일치와 사랑의 하느님을 따라 사는 것입니다. 자비란 생명에 필요한 모든 것을 준비하고, 나누고, 어떤 잘못도 용서하며, 자비를 서로 베풀면서 살아야 하고, 하느님이 맺어주신 인연을 죽을 때까지 가지고 살아야 할 일치의 의무가 있습니다. 이유는 많이 있지만 모든 것을 극복해야 일치가 이루어집니다. 성부, 성자, 성령으로 하나이신 것과 같이 하나로 살아가야 합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이혼이 가능하지 않습니다. 일치를 방해하는 것은 사랑이 주고받는 것으로만 이루어지는 이유입니다.

아주 힘든 일을 극복하고 성가정이 된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젊은 신랑과 신부가 약혼하면서 남자 측은 집을 장만하고 직장도 좋은 직장을 가지고 있고, 신부 측도 재산이 있어 살림살이를 잘 준비하려고 했는데 갑자기 신부 측의 아버지가 사업이 부도가 나서 어렵게 되었습니다. 파혼될 것을 신랑 측에서 신부 측에 “사실 나도 어려운 환경이 되어 집이 있다는 것은 거짓이고, 집은 없고 전세를 살아야 하고, 월급도 적지만 그대로 밥을 먹고 살 수 있으니 파혼하지 말고 함께 살자고 사정해서 결혼했습니다. 몇 년을 어려웠지만, 행복하게 살았는데 신부 아버지의 사업이 정상으로 되어 다시 넉넉한 부자가 되니 신부가 나는 이렇게 가난한 집에 살 수 없으니 이혼하자고 하니 그때야 아버지의 말씀이 사실은 너의 신랑이 집도 팔아 빚 갚아 주고 월급 타서 조금만 살림에 보태고 어렵게 살면서 아버지를 도와서 사업을 다시 복귀시킬 수 있었다고 하여 신부는 울면서 용서를 빌고 거룩한 가정이 되었다고 합니다. 사랑은 주고받는 것을 초월하여 너를 위해 자신을 희생할 줄 아는 것입니다.

성가정은 진정한 사랑이 있는 곳에 이루어지고, 하느님 아버지가 거룩하심 같이 거룩하게 살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