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할 필요가 없는 진실 <마태 21, 23-27> 12월 14일

우리는 아침에 태양을 보게 되는 것은 긴 설명이 필요 없습니다. 자연의 진실한 현상입니다. 인공위성이 지구의 도는 것은 일정한 원리를 잘 이용해서 돈다는 것을 과학이 증명해줍니다. 칠성사를 만드신 것은 교회 안에 하느님의 특별한 섭리이고 오로지 하느님의 권한으로 이루어진 것입니다. 인간의 양심 법이나, 우주 질서의 법이나, 죄를 사하고, 빵이 주님의 몸이 되고, 포도주가 주님의 피가 되는 것은 하느님의 능력으로 말씀 한마디로 이루어졌습니다. 창세기를 보면 하늘과 땅을 창조하신 하느님은 말씀 한마디로 “되어라” 모든 것이 되었습니다. 그 후 빵을 놓고 “이는 내 몸이다.” 하시니 몸이 되었듯이 물과 성령으로 죄를 씻는 세례성사는 하느님이신 주님의 권한입니다. 그래서 주님은 말할 것 없이 “내 말과 행위는 세상을 초월한 저 하늘나라에서 왔다.” 하심과 같습니다.

사람의 권위는 말과 행위로 표현되고 증명됩니다. “사나이의 말 한마디는 중천금이라” 했듯이 말에 있어 한마디를 중요하게 사용해야 합니다. 말하는 사람이 걱정근심인 말을 하거나, 부정적 말을 하거나, 미움이나 원망이나 불평만 늘어놓으면 그대로 됩니다. 우리 입에서 감사보다 원망의 말이 많이 나옵니다. “안 된다. 안 된다.” 하면 되는 일이 없습니다.

“저놈은 사람 되기는 틀렸다.”고 하면 틀린 놈이 되고 “될 놈이다.” 하면 되는 사람이 됩니다.

우리 입에서 “감사, 감사, 찬미, 찬미” 하면 그대로 감사할 일만 생기고 찬미할 일만 생깁니다. 기도 끝에 “아멘”은 참으로 좋은 말입니다.

원수를 위해 기도하라고 하신 말씀의 깊은 뜻은 기도로써 원수가 없어진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말에는 거짓이 없어야 하고, 행위는 진실해야 합니다. 말과 행위에 진실과 사랑이 있을 때 사람으로서 참 권위와 존경을 받게 됩니다.

권위와 존경이 자리에 있는 줄 알고 높은 자리에 있으면서 헛소리하고, 헛기침하면 그 귀한 자리는 비참하게 됩니다.

성경을 보면서 감탄하는 것은 주님의 말씀 하나하나 진실과 사랑이 깃들어 있고, 그 말씀으로 모든 것이 이루어짐을 믿고 깨닫게 됩니다. 여기서 믿는다는 말과 깨닫는다는 말은 다른 의미가 있습니다. 믿는 것을 깨닫지 못하면 맹목적 믿음이고, 믿음을 깨달으면 믿음이 자기 것이 되고 어떤 시련도 견디어 냅니다. 사랑하는 것도 같은 의미가 있습니다. 너에게서 사랑을 체험하거나 깨닫게 되면 내가 사랑한다는 말은 진실이지만, 거저 좋은 것 같아서 하면 깊은 의미도 모르고 그냥 하는 말일뿐입니다. 신앙 간증이란 말은 자신이 믿는 바를 깨닫고 하는 말입니다. 저는 상담에 시간이 걸리는 것은 말로써 만이 아니라, 말에 대한 체험이 있어야 하기에, 체험을 말하는 시간이 길어집니다. 믿는 바를 깨달으려면 성령의 기도가 따라와야 합니다. 어떤 이는 말씀을 듣고 “말씀은 좋지만 저는 안 됩니다.” 합니다. 3년이나 주님을 따라다니면서 보고 듣고 한 제자들이 주님의 부활을 받아들이지 못하다가, 성령의 강림을 받고서야 문을 박차고 나와서 “우리가 믿는 주님은 비록 십자가에 돌아가셨지만, 다시 살아나신 참 하느님이십니다.” 하고 증거하기 시작하였습니다.

모두가 성령의 감도를 받아 올바른 신앙의 삶을 살도록 기도합니다.

우리가 기다렸던 주님은 말할 필요도 없이 참 하느님이시고, 참 구세주이시고, 십자가의 죽음으로 증명해주신 분입니다. 굳게 믿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