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누구를 위해 살고 있는가? <요한 1, 6-8. 19-28> 12월 13일

나는 하느님이 나의 참 아버지요<창조주>, 참 아들<구세주>, 참 성령<사랑의 영>이심을 온 인류에게 선포하고 하느님으로 인해 행복하게 살려고 합니다. 이 모든 것은 성호경 하나를 내 몸에 십자가형으로 놓으면서 시작했고, 그 시작은 원산에서 6살 때 수녀원이 경영하는 해성유치원에서 2년 동안 듣고, 보고, 느낌으로써 알게 되고 세례를 받았습니다. 성당이 집에서 십 리 떨어진 곳이었지만, 한 주일도 빠지지 않고 게다를 끌고 미사에 참례함으로써 성장한 믿음이었습니다. <운동화나 고무신도 귀한 때> 그리고 해방이 되면서 일본어로 부르던 이름을 “이석진”으로 다시 고쳐 부르면서 선생님이 “너 이름 참으로 좋다. 주석“석”과 떨칠“진”이 앞으로 세상을 주석이 크게 울리며 살겠다고 하셔서 그것이 뭔지 잘 몰랐지만, 사제가 되어서 60여 년 강단에서, 강연회에서, 피정 강론에서, 지금은 글로써 하느님께 듣고, 보고, 느끼는 것을 마음껏 말하는 것입니다. “주님의 길을 곧게 내어 광야에서 외치는 소리”같이 하느님은 무로부터 이 아름다운 세상을 창조하셨습니다. 이 세상 모든 것은 하느님의 것이며, 하느님은 나의 시작이며 마침인 것을 전합니다. 하느님은 나를 사랑으로 창조하시고, 언제나 대화적이며, 기도를 통해 듣고, 말하고, 결심할 수 있는 분이시고, 우주의 주인이며, 영원한 생명을 주시는 분이심을 큰 소리로 자신 있게 선포하고 전하며 살도록 마련하시어 그대로 사는 것이 나의 존재 의미입니다.

그런데 하느님이 박해를 당하고 있습니다. 박해자는 하느님을 알고 믿는다는 사람들입니다. 누가 부모님을 어떤 조건에서 버리시겠습니까? 비록 죽어서 세상에 없어도 영을 찾아가며 미사를 드리거나 제사를 지내며 효를 다합니다. 보모를 떠난 나는 존재의 의미가 없으며 존재하지도 않습니다. 그런데 저는 더 큰소리로 부르짖는 것은 “우리는 하느님을 믿지 하느님의 액세서리를 믿지 않습니다.” 하느님은 그르침이 없으나 그에 따르는 사람은 사람이기에 잘못이 있습니다. 우리는 하느님을 믿는 것이지 사람이나 형상을 믿는 것이 아닙니다.

저부터 시작해서 믿는 사람은 아무런 죄도 짓지 않고 실수도 하지 않는 것이 아닙니다. 교황, 주교, 사제가 잘못한 것을 보고 “나 성당에 안 나갈 거야” 하는 것은 부모님의 약점 때문에 부모가 아니라고 하는 것과 같습니다. 자녀들을 잘못 키웠다고 부모님을 떠날 수 없습니다. 이같이 하느님을 믿는 사람들이 잘못되었다고 하느님을 떠날 수 없습니다.

부모가 능력이 없어서 유산도 없고, 공부도 많이 못 시켰다고 원망하며 부모를 떠날 수 없는 것같이 세상에 어떤 악조건이 있다고 하느님을 떠날 수 없습니다. 다른 사람과 비교하면서 “나는 왜? 저만큼 되지 않는지 원망하면서 주님을 떠날 수 없습니다. 우리 수도원이 창설자는 수도원을 나가서 결혼했지만, 공동체가 흔들리지 않고 전 세계적으로 크게 성장하는 수도공동체로 남아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하느님 여호와는 “성부, 성자, 성령”으로가 아니라, “하나이신”으로 표현되었지만, 그리스도 예수의 탄생으로 하느님은 성부, 성자, 성령으로 현존함을 계시하시고, 율법보다 사랑을 먼저 강조하시며, 자비로우신 하느님 알려주고, 증명해주셨습니다.

우리의 죄를 용서하시려고 십자가에서 돌아가시고 부활하신 것을 굳게 믿으며, 아버지와 함께, 성자 그리스도와 함께, 성령과 함께 영원한 생명을 얻을 때까지 하느님을 떠나지 않기로 기도합니다. 문제가 있으면 피하지 말고 더 열심히 기도합시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