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 나라는 누가 폭행하는가? <마태 11, 11-15> 12월 10일

주님이 오심으로 하느님의 나라는 세상에 자리 잡고 뭇사람이 자유, 평화, 기쁨을 누리며 살도록 하셨지만, 세상 끝날까지 폭행을 가하는 자들이 있어 이들은 폭력으로 나라를 빼앗으려 한다고 하십니다. 저는 나라를 빼앗긴 시대와 나라가 위태롭게 되는 시대 또한, 나라가 혼란한 시대에 살았고 살고 있으면서 주님의 그 말씀이 얼마나 현실성 있는 말씀인지 알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일제강점기 때 나라가 일본사람에게 점령당하고, 우리말을 자유롭게 하지 못해서 이름까지 개명되어 성도 없고 이름만 일본말로 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도 반항하는 세대는 억지로 일본말을 한국말로 사용한 일이 생각납니다. 원산에 “야마시다 빵” 빵집이 있었는데, “야! 맛있다. 빵이다.” 놀리며 일본말을 한국말로 사용했습니다. 해방되니 소련군과 미국이 북쪽과 남쪽을 점령하여 나라를 두 쪽으로 갈라놓고 6.25란 전쟁이 일어나서 수백만 명이 죽었습니다. 다시 나라를 갈라놓고 이 민족이 수난 속에 살았습니다. 촛불 혁명으로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나라를 만들어 주겠다고 하더니 헌법에 위배된 나라, 자유는 없고 그나마 집 한 채 가진 이들에게 세금 폭탄을 주어 국민은 아우성치고 하느님의 나라는 박해시대가 온 것 같습니다. 자유민주주의는 어디로 가고 있는지 목표가 없어지고 태극기는 꼰대들의 전유물이 되고, 태극기 든 사람들이 초라한 모습으로 죽고, 그들을 쓰레기 취급하고 있는 나라가 되어갑니다.

이같이 하느님의 나라는 역사 안에서 더 많은 폭력에 시달리고 악마의 세력에 빼앗기고 있습니다.

주의 기도에 “아버지의 나라가 임하시며” 이제 곧 하느님의 나라가 동이 터온다고 하시던 나라는 십자가의 깃발 아래 서 있으나 악마의 손에 유린당하고 있습니다. 자유, 평화, 기쁨의 나라가 세상의 가치 앞에 독재, 독점, 허영심으로 폭력을 당하고 있습니다. 국민의 자유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시장 경제로 취한 것을 나눔은 어디로 가고 있는가? 허영에 들뜬 무리가 자기 이름만 거짓으로 내세우고 있으니 자유, 평화, 기쁨의 나라가 이 폭력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전 세계가 공산주의 이론에 매몰되어 강제 권력으로 죽음까지 이르고, 돈의 매수에 빠져 부정을 저지르고, 가짜 자격증 등 가짜가 진짜처럼 설치는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하느님 나라의 가치인 자유와 평화와 행복은 찾을 길이 없어지고 나라가 돈을 주지 않으면 못사는 사회로 전락해가고 있습니다.

코로나로 망가진 경제를 일으키려고 3조 원을 다시 푼다는 소식을 듣고 ‘아니다. 산업에 투자해서 이익을 산출해야 한다.’하고 생각합니다. 젊은이들이 놀고먹고 산다면 이 나라는 힘이 없어집니다. “폭력을 쓴 자는 하늘나라를 빼앗으려고 한다. 망해가는 나라를 구해야 한다.” 한 세기를 악의 세력에 시달리던 우리나라가 하느님 나라로 남아 있기를 기도합니다. 선의의 사람들이 악의 세력 폭력을 이겨내기를 다시 기도합니다.

하늘나라에 폭력을 가하는 자는 힘 있는 사람, 부정으로 부자가 된 사람, 정상적으로 자격증을 취득하지 않은 사람입니다.

그러나 하느님은 전능하신 손을 펴시어 “심사가 교만한 자를 흩으시고, 권세 있는 자를 권좌에서 내치시고, 부요한 자를 빈손으로 떠나보내셨도다.” “저는 믿나이다. 아멘” <루카 1, 50-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