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혹과 악에서 구원받으려면 <루카 21, 34-36> 11월 28일

오늘 주님은 마지막 시련의 날 온갖 죄로 약한 마음 가지지 않고 그 고통스러움에서 벗어나라고 하셨습니다.

우리는 죄와 악을 대항하여 싸워야 하지만, 죄악에서 벗어나기를 힘쓰라고 하십니다. 죄는 우리를 자기에게로 이끌어 악의 구렁텅이에 빠지게 합니다. 극복하고 당하지 않기 위해 주님은 주님 안에서 힘을 지니고 살기 위해 늘 깨어 기도하라고 하십니다. 주님이 가르쳐 주신 기도의 마지막은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악에서 구하소서.” 입니다.

죄로 유인하는 일들을 우리 안에 많이 지니고 살고 있습니다. 삶에서 가장 필요하면서 가장 고통으로 이끄는 일은 권력과 재물과 명예의 유혹입니다. 주님도 광야에서 사십일 동안 엄제하시고, 기도하신 다음에 세 가지 유혹을 당하셨습니다. 배고픈 주님에게 돌로 빵의 기적을 행하라 하고, 성전 꼭대기에서 멋있게 뛰어내려서 천사와 사람들의 환호를 받으라고 하고, 마지막에는 자기에게 절하면 세상을 다 주겠다고 유혹했지만, 주님은 마지막에 “사탄아 물러가라” 하시며 쫓아내셨습니다.

죄는 깨어 있지 못하는 사람에게 다가오고 덮칩니다. 악은 생각지 못한 데서 밀려옵니다. 죄와 악은 한 번에 닥쳐옵니다. 죄는 악을 몰고 옵니다. 죄를 지으면 벌이 따라오고 죄를 지으면 내 안에 악의 씨에서 싹이 납니다. 우리는 잘못하는 사람을 보고 “저 사람은 매를 벌고 있다.” 말하고 다른 사람의 눈을 멀게 하면 자기 눈도 멀게 됩니다. 다른 사람을 죽이려는 사람은 자기도 죽게 됩니다.

타인에게 한 대 맞으면 참는 사람과 대항하는 사람들을 보게 됩니다. 참으면 복이 오고 대들면 두 대 맞고, 큰 싸움이 됩니다.

어떤 사람이 “저는 남편의 폭력으로 30년 고생하였습니다.”하고 자기 삶을 한탄하는 사람에게 이렇게 물으면 “한 번도 대항하지 않았습니까?” 하면 “아니요. 나도 대꾸를 하고 대들었습니다.” 하는 사람에게 “그렇게 살면 죽을 때까지 폭력에 시달릴 것인데 어쩌시겠습니까?” “해결점을 가르쳐주세요.” 하면 저는 “폭력에서 자신을 방어하려고 하지 말고, 모든 일에서 벗어나십시오. 손뼉도 마주쳐야 소리가 납니다. 그러니 손을 뒤로하십시오. 그러면 폭력이 사라집니다.

이기지 못할 것에 대항하면 또 폭력을 조장하는 꼴이 됩니다. 우리 속담에“웃는 얼굴에 침을 못 뱉는다.” 했습니다. 죄는 짓지 말고 악은 피해야 합니다.

주님은 “원수를 위하여 기도하십시오” 하신 것같이 깨어 기도하는 사람은 죄와 악에서 벗어납니다. 저는 누구와 갈등을 빚고 나면 더욱 그를 위해 기도합니다. 그렇게 하면 주님은 저의 힘이 되어 제 마음도 편하고, 미움이 사라집니다. 죄를 키우고, 악을 키우는 일은 세상에서 가장 어리석은 일입니다.

죄의 유혹에 빠지고 악에 머물러 있으면 고통이 떠날 날이 없습니다. 혹시 우리가 암에 걸려도 걱정 근심이 나를 떠나지 않으면 암은 내 몸 안에서 춤을 춥니다. 더 자라고 말기까지 갑니다. 그때 “깨어 기도하여라” 하시는 오늘의 복음 말씀을 깊이 기억하시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