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요가 지나치면 악을 만든다. <루카 19, 45-48> 11월 20일

귀하게 받은 생명을 보존하는 데 필요한 것이 많이 있지만, 하느님의 자비심으로 살아가야 합니다. 내 욕심과 애착심과 필요를 충족시키려고 불의한 방법을 사용하면 얻을 것도 빼앗기고, 오히려 악한 결과를 만들어냅니다. 오늘 복음에 성전이 기도를 위하여 있는데, 먹고 사는 장사꾼의 집으로 둔갑하니 주님께서 바로 잡아 주려고 하니 오히려 죽이려 했다고 합니다. 불법을 사용하는 사람은 정의로운 사람을 해치면서까지 불의와 타협하려고 합니다.

주님은 필요한 것을 합당한 방법으로 얻어야지 부당한 방법으로 얻지 말라고 하십니다. 사람이 살아가는데 반드시 있어야 할 것은 권력, 재력, 명예입니다. 합당한 방법으로 필요에 응하지 않고, 불의한 방법으로 필요에 응하면 악한 결과가 나오고 많은 이를 고통으로 이끌어갑니다.

어떤 이가 불로소득이 생겨나면 마가 따르게 됩니다. 돈이야말로 정의롭고 필요한 곳에 사용하면 행복하게 하는데 불의한 곳에 사용하면 악한 결과를 만들어냅니다.

요사이 민주주의의 모범적 나라가 부정선거에 시달리고 나라가 두 쪽이 날 것 같은 위험에 처했습니다. 권력이 필요하지만, 부정한 방법으로 취할 수 없으며 그렇게 되면 나라가 온전하지 못하게 됩니다. 깨끗하고 신성해야 할 나라가 더럽고 추하게 됩니다. 이런 사례가 전 세계적으로 이루어진다고 하니 인류 미래가 걱정됩니다. 이같이 필요한 것을 바른 정신으로 얻지 않고 욕심과 욕망으로 가득하여 얻으려고 하면 필요한 것이 올바른 삶의 길을 막고 숨 막히게 합니다.

우리 몸에 필요한 것이 많이 붙어 있습니다. 눈으로 보고 좋은 것을 얻고, 길을 바르게 가고, 주님의 빛을 받아 또 다른 빛이 되어 어둠을 비추기 위한 것입니다. 눈이 어둠만 보고 아름다움이 아니라, 추한 것을 찾아보려고 하면 주님 말씀처럼 “왼쪽 눈이 죄를 지으면 빼버려라. 양 눈을 가지고 지옥에 빠지는 것보다 한쪽 눈으로 하느님 나라에 가는 것이 좋다.” 하신 것 같습니다.

귀는 좋고 필요한 것이지만 가짜 뉴스만 듣고, 가짜 악마의 소리만 듣고, 악으로 향하면 듣지 않는 것이 더 좋습니다.

손도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펴고 살지 않고, 오그라든 손은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편 손은 봉사하고, 나누고, 친교를 맺습니다. 손이 오그라들면 봉사도 못 하고, 나누지도 못하고, 친교를 맺지도 못합니다.

발도 필요합니다. 가야 할 곳을 가지 않고 악과 죄가 쌓여있는 쓰레기 무더기를 향하여 간다면 발이 없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발걸음을 잘못해서 망하는 사람이 많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같이 필요한 것이 지나쳐 악을 만들고, 멸망의 길로 간다면 없는 것이 더 낫습니다.

오늘 주님은 성전이 기도를 위하여 있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기도 외, 다른 목적으로 사용하면 성전이 성전으로 사용되는 것이 아니라 “강도의 소굴로 만들어 버렸다.” 하신 것같이 사람이 사람으로 살아야 하는데 지나친 욕심과 욕망으로 짐승보다도 못한 사람으로 살 것입니다.

사람은 하느님의 법에 따라 살며 모두 행복한 삶을 살도록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