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잘것없는 것이 큰일을 만든다. <루카 16, 9ㄴ-15> 11월 7일

모든 큰일의 시작은 작은 것이지만 후에 감당하지 못할 정도로 커집니다. 주님은 작은 일에 작은 일에 불의한 사람은 큰일에도 불의하다 하십니다.

우리 속담에도 “바늘 도둑이 소도둑 된다.”하고 “아이 적 버릇이 여든까지 간다.”란 말이 있습니다. 초기 교육이 얼마나 소중하고, 바로 교육을 받아야 하는지 알게 하는 이야기는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신앙교육이나 하느님의 힘으로 변화할 수 있습니다. 악을 선으로 만들 수 있으며 물질의 작은 하나로 친구 되기도 합니다.

이렇게 작은 실수가 큰 것이 되지만, 작은 것 하나로 좋은 벗을 얻고 서로 하나 된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작은 것 하나를 무시하지 말아야 합니다

사형장에서 어느 청년이 사형을 당하게 되었는데 형리가 “마지막으로 할 말이 없는가?” 하니 사형장을 둘러보고 사형을 참관하러 온 한 여인을 향해 “사형을 당해야 할 사람은 여기 내가 아니라, 저기 저 여인입니다.” 말하고 사형되었다는 말이 있습니다. 어릴 때 남의 집에서 작은 것 하나 훔친 것을 잘했다고 하니 남의 것을 훔치는 것 좋은 것으로 생각하고 자꾸 하게 되어 습관이 되어 그렇게 큰 죄를 지었다고 합니다.

또 다른 이야기는 한 남자가 죽어서 심판을 받는데 심판 저울이 악으로 기울어졌는데 이를 보시는 성모님이 “내가 아는 한 가지 선행이 있는데” 하시며 “내 성상에 한 부인이 매일 꽃을 장식하는데, 그날은 장식이 없는 것 보고 꽃을 준비하여 장식했다.” 합니다. 이 남자는 오랫동안 냉담했는데 선행 하나를 올려놓으니 저울이 선한 쪽으로 기울어져서 천국행이 되었다고 합니다.

선을 행하는 작은 행위는 흔히 마음만 먹으면 쉽게 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마음만 먹으면 작은 악행을 쉽게 합니다.

내 마음 움직임 하나, 생각 하나, 말 한마디, 행동 하나가 선과 악으로 가려져 결정됩니다. “온전한 마음으로, 온전한 생각으로, 온전한 몸으로 주님을 사랑하라” 하심은 한 점도 악으로 기울어지지 않고, 한 점이라도 선으로 기울어지면 불의한 재물을 바로 사용하는 것이 됩니다.

인간의 세 가지 가치는 처음부터 크게 망가지는 것이 아니라 작은 욕망이, 작은 호기심이, 작은 유혹이 고귀한 사람의 모습을 망치고, 나쁘게 하고, 못 쓰는 사람으로 바꾸어 놓습니다. 우리의 눈, 귀, 코, 입, 손, 발 모두가 바로 사용하도록 저는 아침이면 강복하고 일어납니다. 보는 것을 바로 보게 하시고, 듣는 것을 바로 듣게 하시고, 숨을 바로 쉬게 하시고, 깨끗한 손이 되게 하시고, 발걸음은 바른길로 걷게 하시며, 가야 할 곳을 가고, 찾아가야 할 곳을 찾아가게 하시면 손짓 하나, 발걸음 하나가 주님의 길이며 주님의 손으로 변할 것입니다.

주님, 바르게 보고, 바르게 듣고, 바른 생명을 살고, 바른길을 걷게 하시기를 기도합니다. 또한, 사람의 평가와 주님의 평가가 다름을 알고 깨닫게 하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