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사람을 살리기도 하고 죽이기도 한다. <루카 10, 25-37> 10월 5일

하느님은 사람을 살라고 창조하신 후 “나를 닮은 사람이 나를 사랑하듯이 서로 사랑하라.” 하시며 사람이 어떤 처지에 있든지 살리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인간관계에서 부조리와 부정적 사고로 망하게 하고 죽이기도 합니다. 진실과 사랑이 없는 곳에는 죽음의 어두운 그림자가 나타납니다.

주님은 영원한 생명을 얻으려면 하느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자기 몸같이 사랑하라고 하셨습니다.

진실이란? 있는 그대로 서로 인정하라는 것입니다. 어떤 조건을 내세우는 것이 아니라 원수까지도 사랑하라고 하십니다. “이래서 사랑 못 한다. 저래서 사랑 못 한다.” 하면 사랑이 없는 곳에 죽음밖에 없습니다. 사랑이란 바로 생명입니다.

“벗을 위하여 자기 목숨을 바치는 것보다 더 큰 사랑은 없다.” 하신 것같이 주님은 나를 사랑하신 나머지 나를 살리시려고 십자가의 죽음을 선택하셨습니다.

어떤 이는 살기 위하여 죽도록 싸워야 한다고 하지만, 서로 살기 위하여 서로 사랑하는 관계여야 합니다.

어제 코로나 치료제가 어디서 축출하는지 또, 완성 단계라 하는 말을 듣고 ‘과연 사람이 사람을 살리는구나.’ 생각했습니다. 한번 코로나에 감염되어 완치된 사람의 혈청을 축출해서 코로나 치료제를 만든다는 이야기와 자기 피를 내주는 사람이 많이 있다는 이야기는 저를 감동하게 했습니다.

어제 추석이 다 지나는 시간 연풍에서 얼마 전 만나서 상담한 사람이 이산 저산을 헤매며 채취한 능이를 전해주고 가시는 뒷모습을 보고 ‘사랑은 이렇게 자라나는구나.’ 생각하면서 뒤에 따라오는 그분의 일을 쉽게 해결해주어야겠다고 생각하면서 언제든지 시간 나는 대로 다시 오시라 하였습니다.

사랑은 서로 주고받으며 성장하지만 참사랑은 너를 죽음에서, 어두움에서, 억압에서, 온갖 죄에서 구해주는 것입니다.

오늘 착한 사마리아인의 사랑 이야기는 온갖 정성을 다해 돌보고 부족한 것이 있으면 또다시 와서 해결하고자 하는 사랑을 우리는 실천해야 합니다.

작은 것 하나로 감동을 주는 사랑은 인색하거나 무관심으로 사랑하지 못하는 우리를 안쓰럽게 합니다.

일 년 이상 자기의 비참한 처지를 글로 하소연하고 있는데 아무도 돌보지 않고 일 년 가까이 글을 올리는데 그분 가까이 있는 사람도 도움을 주지 않는다고 하여 사실을 확인하고자 차를 빌려서 찾아가 보고 싶습니다.

어제 뉴스에 코로나로 인하여 고통을 당하는 일용직 노동자, 아침에 천 명 이상 나왔다가 돌아가는 사람 입에서 오늘도 하루 굶을 수밖에 없다는 소리가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주님 저희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주님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기도하며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쉽게 해결되리라 생각하지는 않지만, 그들을 돕는 사람이 생기기를 기도합니다.

제가 그 무거운 짐을 다 지고 가지 못하지만, 주위의 사람에게 사랑을 베풀어야겠다고 다시 다짐합니다. 누가 내 이웃인가? 은혜를 베푸는 사람과 받는 사람입니다. 기회를 놓치지 말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