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것은 없고 하느님의 것이다. <마태 21, 33-43> 10월 4일

세상 어떤 것, 돌 하나도 내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땅을 디디고 서 있지만 내 땅이 아닙니다. 살기 위해 숨을 쉬지만, 산소도 내 것이 아닙니다. 아침 해가 동쪽에서 떠오르지만, 태양으로부터 오는 힘은 내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아무도 무에서 유를 창조할 수 없습니다. 없는 것을 존재하게 하는 분은 하느님뿐입니다.

남보다 능력이 있다고 하는 것도 하느님의 것입니다.

빌라도가 주님을 심판하면서 “내가 너를 놓아줄 권한도 있고, 잡아들일 권한도 있다.” 할 때 주님은 “하늘로부터 권한을 받지 않으면 권한이라 할 수 없다.” 하셨습니다,

오늘 소작인의 비유 말씀은 이미 하느님으로부터 선민이 된 이스라엘의 말씀이라고 하지만 이 비유는 세상 끝날 때까지 유효한 비유 말씀입니다. 지금 당신과 내가 알아듣고 실천해야 합니다.

내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생명도 내 것이 아닙니다. 내 것이면 내 마음대로 할 수 있어야 하는데, 일 초도 마음대로 할 수 없습니다. 내가 가지고 있는 권한, 재력, 명예도 내 것이 아닙니다. 모두가 받은 것이고 순간순간 베푸시는 은총으로 살아갑니다.

코로나로 인해 음압 병실에 치료차 들어갔다가 산소 호흡기를 사용해서 소생한 환자에게 사용한 비용의 청구서가 몇백만 원이라고 하니 환자가 울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청구인이 “너무나 큰돈이라서 우는가?” 하니 “아니요, 내가 지금껏 하느님이 주신 산소를 돈 한 푼 안 내고 숨 쉬며 살았는데, 하느님에게 감사할 줄 모르고 산 것이 너무나 죄스러워서입니다.”

여기서 하늘과 땅을 아무것도 없는 가운데 만드셔서 살도록 하신 것 그 외, 얼마나 많은가? 깊은 반성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어떻게 돌려드려야 할까요?

돌려드려야 할 것은 첫째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깨달은 바를 실천하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뜻을 들어야 하고, 들은 것을 하늘에서와같이 땅에서 이루어지게 살아야 합니다.

유대인들은 수많은 선지자, 예언자, 마침내 하느님 아들이 오셨는데 전달하는 말을 듣지 않고 거부합니다. 그들은 많은 예언자를 죽이고 마침내 주님까지 십자가에 죽이지 않았습니까?

이 일이 지금도 계속됩니다. 하느님 말씀 듣고 깨닫지 못하며, 깨달은 바를 실천하지 않으면 돌려드려야 할 것을 돌려드리지 않는 사람입니다.

오늘 페이스북에 어느 성서학자가 목사, 신부 강론할 때 인문학도 공부해야 하지만 성서를 공부하지 않으면 강론을 하는 것을 비난하는 말을 듣고 하나 더, 하느님 말씀을 말하고 듣고도 실천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느님 말씀은 좋지만, 내가 속한 환경과 조건에서 할 수 없습니다.” 그러면서 자기 생각대로 사는 사람은 하느님 청구서를 묵살하는 사람입니다.

하느님의 청구서 “너희는 나를 사랑하듯이 이웃을 사랑하라”하는 말씀입니다. 서로 사랑하라는 새 계명을 주신 주님을 사랑하고 따라 살아야 받은 것을 돌려드리는 것입니다.

자기 것이라고 말하며 봉사하고, 나누고, 섬기지 않으면 가장 어리석은 사람입니다. 자기 것으로 생각하는 것을 잃어버리게 됩니다. 얻기 위해 버려야 합니다. 자기 것이 아닌 것을 내주지 않으려다 모두 잃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