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에 있으면 가장 공정해야 합니다. <루카 8, 19-21> 9월 22일

주님은 하느님으로, 하늘과 땅의 주인으로 모든 피조물에 공정하신 분이심을 오늘 복음을 통해 전해주십니다. 공정은 공평하고 올바르게 판단하는 행위입니다. 사람들에게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고 있는데 사사로운 일로 일을 중단하지 않으시고 오히려 지금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실천하려는 당신들이 더 중요하다고 하십니다. 한번은 마르타와 마리아가 주님을 모시고 식사와 접대를 준비하면서 일하는 마르타와 주님의 말씀을 듣는 마리아와 비교하시며 마리아는 가장 좋은 일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하느님 말씀의 중요성을 강조하시며 가장 깊은 관심은 하느님 말씀을 듣고 실천하는데 있다고 하십니다. 예수님이 12살 때 마리아와 요셉이 예수임을 잃어버리고 찾아 나섰을 때 부모보다 하느님 아버지 집에서 학자들과 대화를 나누며 하느님 말씀을 듣고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셨습니다. 오늘 복음에도 “내 어머니와 내 형제들은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실행하는 사람이다.” 하셨습니다.

저는 하느님의 종으로 살기 위해 수도원에서 첫 서원을 하고 신학교 첫 학기가 시작되면서 갑자기 아버님이 돌아가셔서 장례를 치르고 나니 ‘칠 남매 중 장남인 내가 어떻게 하는 것이 참 사람다운 처사일까?’ 고민이 생겼습니다. ‘저 어린 동생들, 고생하시는 어머니 살림을 어떻게 할까? 내가 나가서 어머니와 형제를 돌보아야 하지 않는가?’하고 길을 찾기 위해 지도신부님을 찾아가니 신부님 말씀 “하느님 말씀을 받아 전하고 실천하려면 넘어야 할 고개가 열두 고개도 더 되는데 첫 고개에서 좌절하면 되겠는가? 하느님의 부르심에 순종하는 것이 제일 좋은 일이라 생각하고 가던 길을 그대로 가라.” 하셔서 어려움도 있었지만 “이 몸은 주님의 종입니다, 주님의 말씀대로 이루어지소서.” 4년이 지나 부제품 받고 다음 해 사제가 되었습니다. 

상담하다가 하느님 말씀을 전하며 따르면 살고, 거부하면 죽는다고 해도 “말씀은 좋지만 실천하기 어렵습니다.” 합니다.

그러나 주님을 따라 살고 함께 있으려면 말씀을 듣고 실천해야 곡식이 영글게 됩니다. 아무리 농부가 땀을 흘리며 눈물 속에 씨를 뿌려도 영근 곡식을 거두지 못하면 헛농사를 지은 것입니다. 끝까지 참는 이가 승리합니다. 가끔 ‘아직도 넘어야 할 산이 남았는가?’ 생각해보면 산이 남아 있습니다. 누구나 죽음 직전까지 넘어야 할 산이 남아있습니다.

지금 당신을 말로 심정을 건드리는 사람은 용서하고 하느님 말씀을 따라 원수를 용서하는 사람은 많은 사람과 인연이 끊어지지 않고 이어지며 하느님과의 관계도 좋아집니다.

성모님이 우리의 어머니가 되도록 십자가 위에서 맺어주신 인연은 하느님 말씀 듣고 실천하는 사람이어야 이루어집니다. 하느님의 어머니를 어머니로 부르고, 예수그리스도를 벗이라 부르고, 하느님 아버지를 아버지로 부를 수 있는 자격증은 바로 말씀을 받아들이는 실천 여부에 달려있습니다. 서로 공정한 세상에 살고 공정을 부르짖으려면 나부터 공정해야 합니다.

공정한 세상에 살려면 하느님 말씀 따라 공평하고 올바르게 사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내 핏줄, 내 편, 내 생각을 초월하여 공정한 세상에 살도록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