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좋은 나무가 되자 <루카 6, 43-48> 9월 12일

좋은 나무는 씨앗 문제가 아니라 어디에 씨앗을 심는가, 나무를 어떻게 가꾸는가에 달려 있습니다. 높고 큰 나무도 태풍이 불어오면 넘어지데, 보통 가로수입니다. 산에 뿌리를 깊게 박고 있는 나무는 넘어지지 않고 굳게 서 있습니다.

산에 과일나무를 심고 주인이 잘 돌보면 견실한 좋은 열매를 맺지만, 돌보지 않으면 좋은 열매를 보지 못합니다. 사람은 어디에 심겼는지가 문제가 아니라, 어떻게 돌보고 기초를 잘 쌓았는가가 문제입니다. 좋은 열매를 맺는 나무가 되려면 주인을 잘 만나야 합니다. 하느님은 참 농부이시고, 하느님을 의지하여 사는 사람은 좋은 열매를 맺게 됩니다. 늘 주님과 함께 살아야 하는 이유는 좋은 결실을 얻기 위해서입니다.

오늘 주님은 “선한 사람은 마음의 곳간에서 선한 것을 내놓고, 악한 사람은 악한 곳간에서 악한 것을 내놓는다.” 하셨습니다. 각자에게 하느님께서 양심을 마음속 깊이 심어놓아서 선을 행하고 악을 피하라 하셨습니다. 바로 길을 찾아가고 좋은 결실을 보려면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이어야 합니다. 성부는 농부이시고, 성자는 좋은 땅과 같고, 성령은 온갖 태양의 힘과 공기, 나무가 자라게 하는 힘이며 결실입니다. 이 같은 마음으로 성호경을 시작하면서 머리, 가슴, 몸에 놓으면서 하루를 살면 좋은 열매를 맺으며 살아갑니다.

오늘 하루를 이끌어 주시는 하느님께 양심에 따라 선한 마음으로 살기를 기도해야 시편 1편의 말씀같이 악에 속하지 않고 물가에 심어진 나무같이 좋은 열매를 맺으며 살아갈 수 있습니다.

우리의 삶을 빛으로 이끄시는 성령과 함께 사는 사람은 성령의 칠 은을 받고 살 것입니다. “성령의 칠 은혜” 성가 142를 마음속으로 노래하며 묵상합시다. “성령이여 우리 마음에 오소서” 슬기 <지혜>, 통달<깨달음>, 의견<바른 판단>, 굳셈<강한 힘>, 지식< 믿음>, 효성<감사와 찬미>, 두려움<경외심>. 성령의 열매입니다. 이 열매를 맺으며 살려면 하느님의 자바와 일치와 사랑을 본받으며 따라 살아야 합니다. 또, 더 자세한 열매의 의미를 깨닫고 맺으려면 갈라다 서 5장 19절~23절까지를 보시면 육의 열매와 하느님 영의 열매를 구체적으로 볼 수 있습니다.

육의 열매는 음행, 부정, 방탕, 우상 숭배, 마술, 원한, 싸움, 시샘, 분노, 모략, 불목, 분열, 질투, 술주정, 폭음, 폭식 등입니다. 영의 열매는 사랑, 기쁨, 평화, 인내, 친절, 착함, 신용, 온유, 절제입니다.

저는 일생 그렇게 살지 못했지만, 지금이 가장 빠른 시간이라고 생각하며 영의 열매를 맺기 위해 성령의 도움을 청하며 살아가려고 합니다. 악의 열매를 맺는 나무는 무너지고 허물어지기 때문입니다. 모두 좋은 나무 되어 성령의 힘으로 많은 좋은 열매를 맺으며 살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