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과 현실은 큰 차이가 있다. <루카 5, 33-39>

우리는 보다 나은 세상을 만들려 하고 그런 세상에 살려고 합니다. 그래서 문 대통령이 취임사에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를 보여주겠다고 하신 것도 현실에서 이상적 세상을 만들겠다는 것입니다. 모두가 개혁이란 이름 아래 법도 바꾸고 생활양식도 바꾸려고 하는 과정에서 무리가 와서 옷이 찢어지고 부대가 터지는 일이 생깁니다. “새 옷을 찢어내어 헌 옷에 대고 꿰매지 않는다고 하시고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 하셨습니다. 이상과 현실의 차이를 말씀하십니다.

그러나 우리는 꿈이 있어야 하고 이상을 현실에 맞추어 변하고 발전해야 합니다.

인류는 원시적 사회에서 이상을 실현하고자 부단히 노력하고 이상을 좇아가는 동안 불편하고 힘이 듭니다.

그러나 이상을 실현해야 하겠기에 서로 어려움을 이겨내야 하고 지혜롭게 이끌어 나가야 합니다.

주님은 오늘 바리사이나 율법 학자들의 현실을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지혜로운 말을 듣게 됩니다. 혼인 잔치가 있을 때 웃고 노래하며 마시고 먹는 것은 당연하지 않은가? 어느 날 신랑이 없으면 단식과 기도의 삶을 산다고 하십니다. 주님이 떠나신 다음 제자들은 기도와 단식 외에 온갖 고난을 겪고 마침내 죽음까지도 당하실 것을 말씀하셨습니다.

우리 수도원은 금요일, 수요일, 금육인데 지난 수요일은 저녁 식사 시간 소고기를 먹는 일이 생겼습니다. 다음날 축일을 지내는 사람이 있으면 감면받고 고기나 귀한 음식을 먹어도 허용되는 시간을 가집니다.

원칙을 따지고만 살면 이상을 잃어버리고 원칙을 현실에 맞게 적용하면 이상과 현실은 일치합니다.

우리나라는 빈부의 차이, 지식인과 무식 인과의 차이, 박사와 박사 아닌 사람의 차이, 권력자와 무 권력자의 차이가 너무 심하여 진보적 사고를 하는 사람들은 이상론 자들과 간격을 좁히려고 노력하지만, 지혜가 없고 성급하게 서두르면 실패나 또 다른 저항을 받게 됩니다. 자유 민주주의에 따라오는 자본주의 시장경제는 이 차별을 없애지 못하여 인민 공산주의를 따르려는 사람은 차별을 없앨 수 있다고 진보적 이상주의를 따르지만, 자본주의와 자유 경제에 살고 있던 사람들과의 저항과 싸움이 일어나 모두가 혼란합니다. 이상이 극단으로 나가면 현실의 저항을 받기 마련입니다. 그런 중 평등을 주장하던 공산주의가 역사 안에서 실패하였기에 우리나라는 더욱 지식인들에 의해 반대를 받고 있으나 오늘날 너무나 이상을 내세워 차별 없는 평등한 세상을 꿈꾸는 사람들이나 이 괴리에 휩싸여 있는 사람들이나 모두가 고난의 연속입니다. 나라의 지도자는 주님과 같은 지혜를 가진 사람이어야 하는데 이상의 실현을 잘못 운영하는 사람은 성급한 처사로 인해 국민을 혼란에 빠트리고 있습니다. 꿈이 있어야 하지만 꿈이 실현되려면 아직도 단계가 많이 있습니다. 아직도 세상의 가치인 권력, 재력, 명예를 사용하는 법을 모르고 이상에 장애 되는 권력을 없애고, 재력을 없애고 <재벌 제거>, 똑똑한 사람, 조금 모자라는 사람을 똑같이 의사가 되게 하려는 것이나 남녀차별을 없애려고 동성애를 인정하는 법을 만들려고 하는 것이나 오류를 만들어 냅니다. 권력은 봉사를 위한 것, 재력은 나누기 위한 것, 명예는 조금 더 깊은 인간적 관계를 개선하는 서로 사랑하는 관계에서 원만하게 이루어집니다.

조금 더 지혜로운 지도자가 나오기를 기도합니다.

이 나라를 위한 기도를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