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은 모든 능력을 갖추고자 부르신다. <마태 22, 1-14> <루카 14, 15-26>

이름 있는 행사에 초대받으면 가슴이 뛰고 행복해집니다. 지존하신 주님의 온갖 희망과 영광과 권능과 사랑이 넘치는 초대에 누가 어떤 이유로 거절하겠습니까?

오늘 비유에 하느님의 나라는 모든 것이 갖추어지고 아버지의 사랑으로 초대하는데 거절하고 응하지 않은 사람들의 비유이면서 오늘 우리가 하느님의 일보다 세상에 빠져 그 고귀한 부르심에 응하지 않는 사람들의 비유입니다. 그들의 공통점은 밭이나 소나 장가나 무엇을 소유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가난한 이가 하늘나라에 들어가듯이 가난하지 않고는 들어갈 수 없습니다.

죄인도 자신을 비우고 들어갈 수 있는 것에 우리는 감사하는 마음으로 초대된 것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미사에 초대된 사람은 자비송을 드리고 미사에 참례합니다.

마태오와 루카는 같은 말이라도 다르게 표현합니다. 마태오는 조금 율법적 이어서 예복을 입지 않은 사람은 내보냈지만, 루카 복음 사는 가난한 이나 능력이 없는 이나 길거리에서 불러들였다고 합니다. 주님은 어떤 사람이라도 불리어서 초대 상에 나오면 작은아들의 비유처럼 허름한 옷을 벗기고 빛나는 비단옷을 입히고 잔칫상에 나오게 했습니다.

부름을 받아도 쫓겨날 거라는 염려 없이 하느님의 초대 상에 급히 나가는 열정을 가지고 부르심에 응합시다.

오늘 우리 집은 진 토마스 신부님의 사제 60주년 기념식 미사가 있는데 신부님은 감사, 감사하는 마음이라고 하시며 여기까지 살도록 이끄신 하느님을 찬미하였습니다. 저도 3년 후 60주년인데 그때까지 실지 모르지만, 그날이 오면 더 큰마음을 드리며 주님의 부르심 받아 이 성대한 잔칫상에 온 것을 감사하겠습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은 주님 부르심의 은총이 얼마나 크고, 위대하고, 영광스럽고, 주시는 선물이 얼마나 부요하고, 능력을 갖추게 하시는지 모르고 세상의 역사 안에 자신의 업적을 뒤적이며 자랑합니다. 

저는 나이 들며 받은 은총이 얼마나 큰지 걸어온 길을 생각하니 다시 태어나면 똑같은 길을 걷고 주님의 부르심에 언제나 가난한 마음으로 응하며 어머니와 같이 “이 몸은 처녀인데 남자를 모르는데 어찌 그런 일이 일어나겠습니까?” “하느님의 전능한 힘으로 불가능이 없다.” 하시니 “이 몸은 주님의 종입니다. 주님의 뜻대로 이루어지소서.”하고 응답하셨듯이 우리도 비록 다른 일이 있어도 극복하고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같이 땅에서 이루어지도록 바랍니다.”하고 어떤 경우에도 어떤 일이 있어도 가진 것을 다 잃어버린다 해도 주님의 부르심에 응답하고 주님과 함께 살기를 기도합니다.

하느님의 소리를 듣게 되거든 하던 일을 다 그대로 두고 급히 주님의 곁으로 다가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