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은 모든 이에게 차별을 두지 않으신다. <마태 20, 1-15>

하느님의 사랑은 아무런 차별을 두시지 않고 모든 이를 공평하고 정의롭게 사랑하십니다. 차별을 두지 않는다는 말은 평등하게 대하신다는 말씀입니다. 잘난 사람, 못난 사람 차별하시지 않고, 먼저 나고 후에 난다고 차별하시지 않으시며, 내 편 네 편 없이 모든 이를 당신 품에 안으십니다. “하느님의 사랑이 어떻게 나타난 것인가?” 물으면 “모든 사람을 사랑한다.”고만 말하지 않습니다. 주님 십자가의 죽음은 나를 살도록 하는 표징입니다. 공평하면서 체험적 사랑을 내가 느낄 때 우리의 하느님에 대한 사랑은 믿음과 희망이 합쳐진 것입니다.

오늘 일꾼들에게 아침에 온 사람, 저녁에 온 사람에게 한 데나리온을 주는 것을 불평하는 사람에게 “그것은 내 마음이다.” 하신 것같이 우주를 창조하신 하느님은 공평하고 정의롭게 창조하셨습니다.

차별 속에 살면서 시기 질투가 일어나지만, 여기에 차별이 없으면 시기나 질투는 있을 수 없습니다.

어떤 부인이 “저는 부모님의 사랑을 받지 못했습니다. 아들과 딸을 차별하시는 부모님이 딸인 저를 하대하고, 잘 챙겨주지 않고, 사랑받지 못하고 자라나 열등의식 속에 늘 불만을 가지고 살아 지금 불면증, 정서적 안정을 잃어버리고 살고 있습니다.” 지금껏 남아선호사상은 이런 결과를 만들어냈습니다. 남녀 차별을 두어 이를 해결하려고 남녀평등권을 법으로 만들었습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의 권리를 평등하게 하려는 것입니다.

그런데 요사이 또 다른 차별 금지법을 국회에서 만든다는 이야기의 깊은 내용은 결혼은 남녀 간의 것만이 아니라 남자와 남자, 여자와 여자도 결혼하여 부부처럼 살 수 있다는 법입니다. ‘이는 창조에 반하는 법이 아닌가? 신학적, 성서학적, 인간적 반성을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인간 자유의 개념을 올바로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이 편리한 삶을 살려고 자기 생각대로 남자가 여자가 되고 만나기 쉽다고 동성애를 합리화하는 법인 차별 법에 연결하지 말고 관용의 정신으로 버려두는 것이 무난한 인간적 삶이라고 생각합니다. 개를 기르며 암캐 수캐를 기르니 새끼 낳고 하는 것 귀찮아서 수캐만 길렀는데 결혼하거나 이상한 짓 하는 것 보지 못했습니다. 만물의 영장인 사람이 동생과 부부처럼 산다는 것은 천리 인리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의 기본 권리는 살 권리, 세상의 부를 누릴 권리, 하느님의 창조물인 공기, 태양의 힘과 땅을 이용하는 소출을 공평하게 누리고 누구나 행복할 권리가 있습니다. 인간의 권리를 소중하게 여기어 대한민국은 표현의 자유, 출판의 자유, 거주의 자유, 온갖 자유를 누리고 살 권리가 공평하게 주어졌습니다.

차별금지법을 만들면서 권리를 차별 두고, 재물에 차별을 주고, 높고 낮은 사람 차별하고, 잘난 사람 못난 사람 구별하면 벌주는 차별금지법을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수도원 안에서 모두가 같은 옷을 입고 독방을 주고 모두 같은 시설을 안에 사는 것처럼 차별 없는 세상에서 살기를 기도합니다.

하느님은 누구에게나 자비로운 하느님이시고 잃어버린 양을 찾으러 가시듯이 차별 없이 모든 이를 구원해주십니다.

우리 수도원은 오시는 손님을 그리스도처럼 차별 없이 대합니다. 차별금지법은 이런 의미로만 찬송합니다. 평등의 원칙에서..... 하느님께서 남자와 여자를 만들어 서로 결합하여 자녀를 낳으라고 하셨습니다. 나는 이 위기의 환경 속에서 기도합니다. “바른 정신 가지고 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