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의에 저항하라 <마태 14, 10-12>

법정에 가면 고소 고발이 넘쳐납니다. 불의를 보고 침묵을 지키는 사람은 비겁한 사람이든지 악에 동조하는 사람입니다. 오늘 세례자 요한은 죽음을 무릅쓰고 헤로데의 불의를 고발하고 감옥에 갇혀 죽게 되었다는 이야기는 정의를 위해 저항하는 사람은 총에 맞아 죽거나 칼에 쓰러지게 됩니다. 잘못을 바로 세우려는 사람은 자기가 먼저 희생할 각오를 해야 합니다.

주님도 율법을 완성하시러 오셔서 유대인들의 옛 습성에서 자유스럽게 하시려고 말씀하시고 행동하시며 분노도 하셨습니다.

저는 내게 누가 해를 끼치면 참고 기다리지만, 공동체에 해를 끼치고 넘어지게 하면 할 말을 하며 손해를 감당합니다. 이는 전체의 멸망이기 때문입니다. 사사로운 잘못은 웃어넘기고 공동체의 해는 강하게 저항하며 살았습니다. 주님도 죄를 짓고 고발당한 사람은 너그럽게 용서하시며 자유를 주셨는데 공동체에 불의를 끼치는 사람은 용서하지 않아 결국 그들의 손에 십자가의 죽임을 당하셨습니다. 당신이 참 하느님인 것을 드러내시고, 그들이 하느님의 참뜻을 소홀히 하고 율법의 독점자 되려 하기에 강하게 저항하시며 바른길로 나가기를 바랐지만, 그들은 주님이 참 메시아인 줄 믿지 않아서 주님을 처단했습니다.

저항하는 사람은 상처 입고 죽음까지 감수해야 합니다.

이 땅에 정의가 살아있고 참 하느님의 나라가 살아 움직이려면 세례자 요한 같은 사람이 있어야 합니다. 저수지 둑이 무너지는 것을 바라보고 있든지 무너지지 않는다고 거짓말을 하는 사람은 공공의 적입니다.

저렇게 행동하면 망하는 것이 뻔한데 그대로 방치하는 행위, 온갖 위험이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데 마약 중독자처럼 마음 놓고 웃고만 있으면 어느새 적이 우리를 노예로 만들고 우리는 죽음의 골짜기로 끌려갑니다. 저항이란? 정신 차린 사람들이 하는 정당방위입니다.

요사이 교회가 주님과 같이 저항하고 있는가? 정의 사제단이 있어 군사 독재 시대 저항과 충고의 말을 하여 이 땅에 민주주의를 정착시키고 농민회를 통해 더 잘사는 농민을 만들려고 의식 개발, 가난한 농촌을 잘살게 하려고 농촌 개발, 기술 개발, 지금은 4차 산업까지 발전했지만, 어느새 사회주의 사상이 들어오면서 생각하지 못했던 세상으로 변화되어가고 있는데 침묵을 지키는 이유는 무엇인가? 교회의 안전 때문인가? 아니면 이런 변화가 정당하고 공정하다고 생각하는가? 오늘 서로 나라 안에서 갈라져 싸우는 현상을 보고 마음 아픕니다. 기도하고, 내가 맡은 작은 일을 하면서 살고 있지만, 더 큰 그림을 그리며 세상이 하느님의 나라가 되도록 기도하고 있으며 저항의 정신을 잃지 않고 살아갑니다. 누구와 싸워서 이기려는 것이 아니라, 진 선 미의 나라로 변화되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바로 가자. 모두를 행복하게 하자.” 진실과 사랑으로 살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