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담아 둘 것과 버릴 것을 아는 이가 하늘나라에 산다. <마태 13, 47-53>

그물에 들어온 것을 “좋은 것들은 그릇에 담고 나쁜 것들은 밖으로 던져 버렸다.” 이 말씀은 우리 마음에 좋은 것은 담아두고 나쁜 것은 버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살면서 인간의 관계 안에 좋은 일, 나쁜 일이 일어나 마음속에 들어옵니다.

어떤 일은 환경이나 자기 잘못으로 생기기도 합니다. 독감이 심하면 다른 이에게 옮기기도 하고 병도 생깁니다. 그러나 이런 나쁜 것을 마음이나 몸에 담아두면 죽음에 이릅니다.

주님은 “무거운 짐을 지고 허덕이는 사람은 나에게로 오너라. 내가 짐을 가볍게 해주겠다.” 하십니다. 우리는 주님과 함께 살면서 짐을 벗어 버리고 가볍게 살아가야 합니다. 짐이란? 좋은 것은 짐이 아니고 나쁜 것만 짐입니다.

너와 나의 관계에서 감사할 일, 기쁨을 주는 일, 삶을 풍요롭게 하는 일, 행복하게 하는 일이 있어 마음속에 간직하고 살고 싶은 일은 잊지 말고 머리로 생각하여 의식하고, 깨닫고, 마음에 간직하고 행복하게 하고, 다른 잘한 것만 기억하고 잘못한 것은 잊고 살아야 합니다. 열 번 중 한번 잘못하면 원수가 되는 것이 아니라, 아홉 번 잘해도 한번 잘한 것을 마음에 새기고, 좋은 관계를 맺고, 서로 사랑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반대로 쓰레기 같은 일은 말 그대로 생각이나 마음에 담아두지 말고 쓰레기통에 분리수거 해서 버려야 합니다.

쓰레기 같은 일은 미움을 주고 원수가 됩니다. 저주하고 죽으라고 하거나 죽이고 복수심으로 가득한 마음을 가지고 자신 안의 자유, 평화, 기쁨을 잃으면 버려야 할 것들입니다. 이런 관계뿐 아니라 자기 안에 생산하는 쓰레기도 많이 있습니다. 이기심, 자기중심적 생각과 고집스러운 마음과 무관심으로 다른 이의 불행을 눈감고 들어도 못 들은 척하고 무반응, 무감정, 무책임으로 사는 것과 무능력, 무기력, 무저항으로 가진 것이 없어서 하고 싶어도 아무것도 못 하는 사람과 남이 잘되는 것 시기 질투로 자기 것에 만족하지 않고 불평불만으로 사는 사람, 체면만 차리고 옛날 양반이 아침을 굶고 나와도 트림을 하면서 외모만 꾸미는 것처럼 보기 좋은 쇼만 하는 사람은 한계성을 모르고 우리의 삶을 영원한 것처럼 현세에 매여 사는 사람은 마지막 날에 실망, 절망하고 울고불고합니다. 이런 쓰레기는 다 버리고 살라는 말씀입니다.

끝으로 아무 탓도 없이 악이 스며들어 마음을 불편하게 하고, 이유도 모르게 병이 들어 절망으로 이끌 때 희망을 품고 절망은 버리고, 부정적 시고보다 긍정적 사고로 살아가야 합니다. 하느님 나라는 하느님이 현존하는 곳입니다. 하느님만 계시면, 하느님과 함께 있으면 영원한 생명을 보장받고 그 안에서 가볍게 살아갈 수 있습니다.

“무거운 짐을 지고 허덕이는 사람 다 나에게로 오너라. 짐을 가볍게 해주겠다.” 하심 같이 쓰레기를 치워 주시는 주님께 나아갑시다. 주님은 물과 빛으로 정화하고 어둠을 밝혀 주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