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듣고, 깨달은 사람은 많은 결실을 본다. <마태 13, 18-22>

하느님의 말씀을 보고, 듣고, 깨닫게 되면 결실을 봐야 합니다. 알아듣고 믿는다고 해도 실천이 없으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깨닫고 실천하면서 보고 배운 바가 효과를 내는 것입니다. 어떤 결실을 내어야 할까요? 주님이 우리를 사랑하는 징표로 십자가를 지셨으면 우리도 주님을 위해 십자가를 지고 살아야 하고 주님이 우리에게 자비를 베푸시어 우리 불쌍한 처지를 돌봐주셨으면 우리도 자비를 구하는 사람에게 자비를 베풀어야 합니다.

어떤 교회의 새로운 주임 목사님이 부임하게 되어 사람들은 잔치 준비를 하고 환영식을 준비하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오시지 않아 걱정하며 기다리던 중 강당에 허름한 옷을 입은 노인이 나타나서 “내가 새로운 주임 목사”라고 했습니다. 나타난 사람은 얼마 전까지 예배당 앞에서 동냥하는 거지 노인이었습니다. 새 목사는 “저는 이런 준비되지 않은 교회에서 사목할 수 없습니다.”라고 하시며 모두에게 회두를 요구하면서 떠나갔습니다. 이유는 이 목사님이 변장하고 성전 앞에서 구걸했는데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고 미워하고 쫓아내고 해서 이 목사는 이리저리 쫓겨 다니다 새 목사 자리에 나섰습니다. 신도들은 모두 자기 가슴을 치며 믿기만 했지 결실 없는 믿음을 스스로 한탄하며 눈물을 흘리고 뉘우쳤다고 합니다.

우리도 열매 없는 믿음을 갖고 살지 않는지 반성해봐야 합니다.

주님은 “이 미소한 형제에게 베푸는 것이 나에게 한 것이다.”라는 말을 듣기만 하고 실천이 없다면 보고 듣고 해도 깨닫지 못하고, 깨달은 바를 실천하지 못해 결실 없는 믿음의 삶을 사는 껍데기 신앙이 됩니다.

이번 코로나 정국에 조심조심 길을 떠났는데 사람들은 그런 사정을 의식하지 못하는 것같이 느껴집니다. 식당에 들어가면 어디나 사람이 있고, 조심성 없이 살고 있습니다. 아직도 여기저기에 코로나 확진 환자가 생기고 대부분은 조심성 없는 사람들의 전파라고 합니다.

믿음에서도 교회와 멀리하고 종교적 의무를 소홀히 하는 동안 믿음을 멀리할까 걱정입니다. 그러나 하느님의 자비를 사는데 더 좋은 기회가 왔다고 봅니다. 이곳저곳 어려운 사람이 많이 있습니다. 이럴 때 복음을 실천하고 해야 할 일이 많이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일은 사랑입니다. 배고픈 사람, 외로운 사람에게 친구 되고, 도움을 주고 하여 태양을 찾아가듯이 어려운 사람 찾아 만나고 자유, 평화, 기쁨을 누리도록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