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는 말로만 하는 것이 아니다. <마태 11, 20-24>

생명을 가지고 사는 한 감사의 정을 느끼지 않을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눈에 보이는 모든 것, 존재하는 모든 것, 좋은 것을 보고, 듣고, 숨 쉬고, 표현하는 능력을 주신 하느님께 감사하는 느낌이 드는 것이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감사를 사는 것입니다. 감사를 산다는 것은 감사하는 깊은 뜻을 말에만 머물게 하지 말고 행동에 옮겨 실천하는 것입니다. 감사함이 자기 안에만 머물게 하지 말고 감사를 베푸는 하느님께 자신을 맡기는 것입니다. 자신을 하느님께 맡기는 사람은 하느님의 뜻이 하늘에서와같이 땅에서 이루어지도록 사는 것입니다.

감사할 일이 생기면 ‘무엇으로 보답할까?’ 생각하지만 보답이 아니라 찬미 찬송하며 기쁨과 즐거움으로 사는 것입니다. 설날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세뱃돈을 주는 이유는 아이들이 행복하고 기뻐하면 모든 것이 행복하고 즐겁게 변하기 때문입니다. 우리 분위기가 흥겹고, 즐겁고, 행복하면 만사가 형통하고 모든 것이 긍정적으로 이루어집니다.

감사는 개인적 차원에서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비가 오면 좋은 사람 있고 나쁜 사람이 있듯이 어떤 일이 모든 이에게 좋은 것도 아니고, 나쁜 것도 아닌 것이 있습니다. 그러나 공동체적으로 생각하면 비는 모든 이에게 필요하고 좋은 일입니다. 가난한 마음을 가지고 감사를 생활하는 사람은 모두가 원하면 원하는 대로 이루어지기를 바라고, 이루어진 것을 받아들이는 삶입니다.

감사는 필요한 것을 얻으니 마음 놓고 안심하지만, 기뻐하는 사람이 감사를 생활화하는 삶입니다. 참 감사를 사는 사람은 자유, 평화, 기쁨을 함께 누리고 어디도 매여 있지 않아서 찬미 찬송의 삶을 삽니다. 기도의 삶은 행복의 근원이 됩니다.

하느님께 감사하는 사람은 하느님 안에 살며 하느님이 우리 안에 사시도록 하는 삶을 통해서 더 큰 행복의 원천이 됩니다.

오늘 복음에 주님 시대에 주님의 말씀과 업적이 하느님에게로 향하여 있는데 행동이 변하지 않고, 죄에 매여 있으며, 주님의 뜻을 실천하지 않아 회개를 미루고, 악의 세력에 빠진 것을 한탄하셨습니다. 오늘 현대인은 무수한 하느님의 은총 속에 살면서 도움이 되는 것을 알면서도 하느님이 주시는 것인 줄 모르면 거저 자기 잘난 멋에 살고, 하느님의 법을 따르지 않고, 세상의 법을 따라 살아서 악의 구덩이로 빠지게 됩니다.

감사할 일을 깨우치면 주님을 자기 안에 모시고 잠잘 때나, 깨어있으나 주님을 찬미 찬송하며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주님을 따라 살기를 기도합니다. 감사를 실천하는 행동은 받은 은혜를 사는 것입니다. 감사의 제사를 드리며 미사 때 받아 모신 주님을 내 안에 살아계시도록 믿음을 살고 있는지? 반성은 주님을 사는 시작입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하면 하느님이 사신 것같이 살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