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으로 생명이 되어 주신 분 <요한 6, 51-58>

주님은 세상을 떠나시면서 세상에서 참 생명이 되시려고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있는 빵이다. 누구든지 이 빵을 먹으면 영원히 살 것이다. 내가 주는 빵은 생명을 주는 나의 살이다.” 이 말씀을 진실로 알아듣고 미사에 참례한다면 우리의 믿음은 변함이 없고 그 믿음으로 믿음의 삶이 얼마나 행복인지를 알고 하느님의 생명으로 살아갈 수 있습니다. 우리는 살기 위해 먹거리를 찾아 일하고 먹거리 장만하려고 여기저기 찾아다닙니다.

음식에 대한 전문가들은 무엇을 먹어야 하고 무엇은 먹지 말라고 하면서 선택을 하도록 권고합니다.

오늘 참으로 먹어야 살고, 영원한 생명을 얻게 되는 생명의 빵에 관한 설명을 하고자 합니다.

미사는 생명의 빵을 만드는 공장이며 미사에서 사제는 직원입니다. 사제의 직분 중에 가장 큰 직무이며 이 일을 하는 것은 하느님 앞에 참으로 큰 영광입니다. 미사 때 이루어지는 신비는 보통 빵이 주님 생명의 빵으로 변화되고 믿는 사람들의 중심을 이루고 있습니다.

제가 첫영성체 할 시기, 철이 나기 시작하며 교리를 배우면서 주님이 나에게 오시는 기쁨 첫영성체 날 축복과 감사를 배우고, 매 주일 십 리 이상 걸어서 성당에 가면 기쁨이 넘치는 시간이었습니다. 깊은 뜻도 모르고 그저 좋아했습니다. 아는 것은 성체를 영하면 주님과 함께 산다는 것이었습니다.

지금은 바로 이 성경 말씀에 따라 사는 것은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생명으로 사는 것이고 공기가 있어 숨을 쉬듯이, 태양의 에너지와 땅에서 나오는 먹거리로 생명이 살듯이 내 생명은 주님 생명의 살과 피로 사는 것임을 깊이 깨닫고 생명에 접근합니다. 미사 때 성체를 받아들고 감사 기도하며, 그 먼 데서 여기 제 손에 오실 때까지 주님의 길을 잠깐 묵상하고, 오늘 살게 해주신 주님을 찬미하며 성체를 영합니다.

저는 지금 영성체를 한 후 성체를 병자 형제에게 나누어주러 갈 때 참으로 행복합니다. 본래 성당에 나오지 못하는 병자 형제를 처음 봉성체 하는 길을 제가 원장 때 열어주어 지금껏 생명의 빵을 전해줍니다. 수사님이 그 힘으로 병을 이기고 살아가는 것을 저는 믿고 있습니다.

이 생명의 음식이 어떻게 준비된 것인지 잘 알고 있지만, 다시 말하면 우주 생명의 주인인 하느님이 십자가의 죽음을 통해 완전히 숙성되어 다시 살아나셔서 살아있는 생명의 음식으로 매일 우리를 찾아오시고, 우리에게 나누어주심으로써 우리는 하느님의 생명으로 생명이 되고, 영원한 생명을 보장받게 되었습니다. 생명의 음식을 주신 하느님을 찬미하며 오늘 하루 찬미 찬송의 날로 행복하게 지내시기를 기도합니다. 생명의 은총을 충만히 받으시고 변함없이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