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은 어디서 오는가? <마태 5, 1-12>

사람들은 아침 해 뜨는 시간보다 저녁노을이 더 아름답다고 하지만 저는 아침이 행복합니다. 새로운 날 또 다른 하느님의 은총이 넘치는 시간이기 때문입니다. 어둠을 밝히는 아침에 마치 악의 세력을 몰아내고 선의 세상이 펼쳐지는 것 같은 것을 보고 느끼기 때문입니다.

‘행복은 없는 것이 채워지고 얻고자 하는 것을 얻고, 가고자 하는 곳에 갈 때 오르고자 하는 곳에 오를 때 느끼는 것인가?’ 생각하지만, 주님의 행복론은 빈 마음, 빈손, 강함보다 약함, 기쁨보다 슬픔, 의로움보다 의로움을 기다리는 마음, 받은 것보다 주는 것, 마음의 욕심이 채워지기보다 순수하고 깨끗한 마음, 평화를 공짜로 얻으려는 사람보다 싸워서 얻은 사람, 무죄 하나 박해를 받는 사람, 주님을 믿기에 미움을 받는 사람, 어렵게 사는 사람이라고 하십니다.

이 말씀은 행복을 찾아 나서는 사람에게는 부합하지 않은 말씀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반대로 생각해봅시다. 마음이 부자인 사람은 행복합니다. 가난을 모르는 부자는 더 많이 가져야 행복하다고 생각합니다. 1억을 가진 사람은 2억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하니 1억을 가진 것에 행복을 느끼지 못합니다.

늘 배부른 사람은 음식 맛을 잃고, 진수성찬에도 만족하지 못합니다. 배고픈 사람은 된장국에 김치 한쪽도 꿀맛으로 음식을 취합니다.

평화를 위해 비겁하고, 정의롭지 못하고, 할 말을 하지 못하고 움츠리고 있으면 참 평화를 얻지 못합니다.

진, 선, 미의 근원이신 하느님을 섬기다가 미움을 받는 것은 진, 선, 미의 근원이신 주님을 배신하여 진실과 사랑을 거스르며 사는 것보다 믿고 따르려다 미움을 받는 것이 영광입니다. 이같이 우리는 성호경을 놓으며 십자가의 신비 속에 살면서 참 행복을 갈망해야 합니다.

참 행복은 자기를 찾아 얻으려고 하는 것보다, 자기편을 들어 끌어안는 것보다 자기를 내려놓고 내 편이라도 불의하면 판단하고, 대가를 치르고 깨끗해져야 행복해집니다.

오늘 복음을 깊이 보면 행복은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찾아 얻어야 하고 자기 스스로 행복해지겠다는 결심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어떤 사람이 “신부님 왜 저는 다른 사람처럼 건강하지 못하고 병들어 고생만 합니까?” 병이란 바로 죽음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더 건강하게 살라고 주는 암시입니다. 그러니 먹고 싶은 것 절제하고 일에 몰두하고 싶어도 휴식이 있어야 합니다.

때린 사람은 밤에 오금을 오그리고 맞은 사람은 오금을 펴고 잠을 잔다는 말이 있습니다.

행복하려면 약자가 강자가 되고, 없는 자가 가진 자가 되고, 낮은 자리가 높은 자리가 되어야 합니다. 행복한 사람은 악을 따르지 않고 선을 따라 사는 사람입니다.

하느님은 우리가 세상에서 행복하게 살도록 하시러 오시고 길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주님께 감사 찬미 드리며 오늘 하루 행복하게 지내십시오. 아멘. <오늘 올리는 글을 꼭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