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 진실을 증언하는 사람들 <요한 21, 20-25>

하느님이 역사 안에 오셔서 말씀과 업적을 통해 그분이 참 하느님의 아들이시고 온 인류의 구원자이심을 증언하는 사도 중에 가장 오래 사시고 주님의 가장 사랑받던 제자인 요한 사도의 이 마지막 성경은 많은 사람을 감동하게 하는 현대적 증언이라 할 수 있습니다. 요한복음은 한 세기에 기록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사람들의 말과 생각이 일치를 이루고 증언된 것이어서 더욱 우리가 믿고 따르는 데 큰 힘이 됩니다. 그 뒤 따라온 성령의 힘으로 오늘까지 “우리는 그의 증언이 참되다는 것을 알고 있다.” 기록될 뿐 아니라 요한복음의 진실한 공부와 깊은 명상은 믿음의 길로 가는 우리에게 확신을 주십니다.

역사적 사실은 그대로 증명되고 알려지는 것이 아니라 주님의 사정에 사랑을 갖고 열중하는 사람에 의해 알려지고 효과를 나타냅니다.

오늘 저는 90이 넘은 노 사제인 최 봉도 하비에르 신부의 장례미사에 참례해야 합니다. 최 신부님의 일생의 삶에 저는 깊은 관계가 있습니다. 신학생 때 부산 초량 본당에서 함께 지내고 대구교구 말년에 은퇴 사제 요셉 회 회원이며 신부님이 말년에 열성을 다해 활동하시던 성령 운동, 그 후 희망 기도회의 지도자로 전국적 활동을 하신 분입니다. 가난한 사람, 병으로 고통을 당하는 사람, 인간의 범사를 통해 일어나는 고난과 고통을 성령을 통한 희망의 기도로 가끔 치유도 일어나고 용기와 힘을 주신 분이었습니다. 저도 눈을 수술하고 왜관 피정 집에서 희망 기도를 하는 동안 함께 묵상 회 참여하고 지금껏 볼 수 있는 은총을 받았습니다. 어떤 이는 30년간 피부병으로 고생했는데 병이 나았다고 증언합니다.

그분은 하느님의 사람으로 일생을 하느님의 은총으로 하느님은 자비로우신 분인 것을 증언하며 사시던 분입니다. 신학생 때 병약한 분이어서 맨날 주방 창문에 가서 죽을 얻어 드시고 ‘아마 곧 죽게 될 것이다.’ 생각될 만큼 약한 분이셨는데 사제가 되어 성령 운동을 하시며 특별히 희망 기도를 하시며 제일 오래 사셨습니다. 죽음도 성령 강림 전날 장례를 지내는 것은 가장 큰 은총입니다. 저도 희망의 기도 덕분에 영성 생활이 발전해 갑니다. 몸이 약해 지친 때도 약을 드시며 지탱하시고 우리의 모임에 오시면 회원들의 희망이었습니다.

이같이 하느님과 함께 살고, 하느님의 영이신 성령을 의지하고, 믿음의 삶을 사는 것은 그 자체가 증언의 삶입니다.

요한 사도는 긴 삶을 통해 순간순간 주님이 참으로 하느님으로 세상에 오셔서 우리의 구원자임을 증언하셨듯이 우리도 복음 끝에 못다 쓴 주님의 기록을 채워 가며 나의 삶이 이 시대의 증언이 되어 많은 이들을 하느님의 나라로 초대하고 영원한 생명에 참여하기를 기도합니다.

우리도 내일 오시는 성령 강림을 충만히 받아 하느님과 하나 되고 목숨 내놓고 증언하는 삶을 살아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