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 전파는 주님과 함께 전하는 것이다. <마르코 16, 15-20ㄴ>

미사에 참례하는 사람은 복음을 전할 의무가 있어 “미사가 끝났으니 복음을 전하시오.” 하는 명령을 주님으로부터 받고 삶의 현장으로 파견됩니다. 그런데 파견받은 사람은 주님이 아닌 다른 것을 가지고 지식이나 재산이나 명예를 가지고 파견되는 것이 아니라 주님과 함께 온 세상에 파견되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 제자들을 파견하시며 “주님께서는 그들과 함께 일하시며 표징들이 뒤따르게 하시어, 그들이 전하는 말씀에 확증을 주셨다.” 하십니다.

주님이 제자들을 파견하시며 자격을 주신 것이 아니라 주님이 오심으로써 주님의 삶이 능력이 되어 주님이 파견되어 오신 것같이 제자들을 파견하셨습니다.

우리는 주님과 함께 파견되기 위하여 어디에서 힘을 받고 파견됩니까? 사실 주님은 오늘도 내일도 오셔서 살고 계십니다.

강생구속의 진리는 2000년 전 끝난 것이 아니라 세상 끝까지 계속되며 믿는 사람들 안에 살아 움직이며 복음이 전파되도록 원하십니다. 사도들의 파견으로 끝난 것도 아니요, 우리의 현실 안에 모습을 드러내고 복음을 모르는 사람에게 복음을 전하도록 하셨습니다. 믿음을 가졌다는 것은 기본적 믿음의 진리와 의미를 알고 있는 것입니다. 기도의 중심이며 믿음의 삶의 중심인 미사를 통해 우리는 주님과 함께 살아 움직입니다.

미사 때 “주께서 여러분과 함께”를 몇 번이나 하시는지 알고 계십니까? 인사말에 “주께서 여러분과 함께” 하지만 조금 긴 인사말은 미사 시작을 알리려는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어야 합니다. “그리스도의 은총과 하느님의 사랑과 성령의 친교가 여러분과 함께”입니다. “사제와 함께”하지 않고 “영”을 첨가하는데 저는 신자들에게 “성부, 성자, 성령과 함께” 하면 “영”이라 말하는 것보다 더 깊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두 번째는 복음을 들려줄 때 “주께서 여러분과 함께” 합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바로 듣고 새기고 실천하겠다는 표로 십자가를 머리, 가슴, 몸에 하면서 “주님 영광 받으소서” 합니다. 셋째, 예물을 다 준비하고 빵과 포도주가 주님의 몸과 피로 변화하기 전 감사기도 시작에 “주께서 여러분과 함께” 합니다. 넷째, 영성체 예식 중 평화의 기도를 드리고 서로 평화의 인사를 나누면서 “주님의 평화가 항상 여러분과 함께” 인사하고 주님을 모실 준비를 합니다. 다섯째, 마지막 강복과 파견 식을 하면서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길게 설명한 이유는 미사 끝에 우리는 완전히 주님과 함께 변화되어 복음을 전파자로서 세상으로 나가는 것입니다. 내가 아니라 주님이 나가는 것입니다. 참 복음은 주님 자신입니다.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으니 회개하라는 말씀도 주님 즉, 성부 성자 성령이신 하느님의 나라입니다.

복음 전파나 선교는 어떤 형상이나 말씀이 아니라 하느님 자신을 전하며 믿음과 희망과 사랑 안에 살도록 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자신이 미사를 통해 하느님이 되어야 하느님을 전하고 복음화가 이루어집니다. “찬미 예수” 인사말은 내 안에 살아계신 주님과 당신 안에 살아계신 주님과 만남입니다.

모두 예수 그리스도를 살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