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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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2-08-01 07:27
주님의 삶
 글쓴이 : 이석진그레고리오신부
조회 : 6,851   추천 : 0  
모래 언덕에 누워 밤하늘 바라보려니
바람결에 날리는 모래소리
뜨거운 열기는 사라지고 찬기만 스치네

버리고 떠난 길 찾지않으려네
길 찾아 찾아온 사막의 삶 속에
어두움과 적막이 엄습해오누나
어느듯 잠들어 고향 꿈 꾸었네

오고파 찾아온 곳이련만
뒤돌아 가고파도 온 길 못내 아쉬워서
머물러 살고 싶어하리라

오아시스 찾으려 온 것 아니며
저 사막 넘어 기다리는 분 있다기에
이 길 따라온 사막의 삶
빈 손들고 깊은 침묵 속에 살고 있네

가는 길 험하다 해도 가야할 길
저 모래 언덕 넘어 기다리 님 찾아
10년 넘어 20년 30년 머물러 있네
주님이 사시던 40일의 광야의 삶 따르리

십자가상 꽃피어 열매 맺듯
격자 속에 자신을 못 박고 살며
둘러산 벽돌 안에 나를 가두어
행복 찾아 만나면서 살아가리라

마음마저 버리고 떠나라 하시었기에
마음가는 곳 따라 가면 길이 없다네
마음 마저 버리려고 찾아온 곳에서
기약 없는 길을 따라 살고 있네
<세상에는 아무런 희망 가지지 않으며>


처든손 기도소리 찬미와 흠승의 삶
사람 있어도 없는 것같이
나의 주님 나의 하느님 찾으면서
사막에 머물러 나그네같이 살으리

*** 내가 찾아가 하느님을 만나고 나를 깊은 체험으로 인도한 곳은
상주 가르멜 수녀원에서 2박 3일 동안 미사 봉사를 하고 돌아 와
그곳 사막에 사는 아릿다운 수녀님들을 생각하면서 글을 올려보았습니다

최미현 12-08-03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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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있어도 없는 것같이 나의 주님 나의 하느님 찾으면서 사막에 머물러 나그네같이 살 수 있도록 기도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