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는 것이 이기는 것이다.

오늘 복음은 주님의 행위를 시기 질투 하는 무리들이 마귀의 우두머리이라고 하면서 주님의 말씀과 하시는 일을 믿지 않으려고 합니다. 남의 일을 긍정적으로 보지 않으려는 사람은 선한 일을 악한 알로 결부시켜 자기 멋대로 판단을 합니다. 그러나 선의를 가진 사람은 그런 사람과 악을 쓰며 싸울 필요가 없고 지는 것이 이기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자기 일을 하는 것입니다.

언제 시골 신부의 이기란 소설책이 있다는 말과 그 간단한 내용을 보니 시골에서 3개월 본당 신부를 하면서 별의 별일을 다 경험하고 환속한 동료 사제의 집에서 암으로 죽어간 신부의 이야기는 소설이 아니라 현실성이 있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온갖 비난과 난제를 안고 도와주는 이 없고 그저 헐뜯고 오해만 받고 일어나는 현상은 속물적 군상들의 시련 속에서 고민하는 모습을 제가 지난 본당 사목생활을 여상 시킵니다.

나는 지는 것이 이기는 것이다 생각하고 지금도 수도원에 들어와 보니 똑같은 생각이 들어 일어나는 모든 일에 지는 것이 이기는 길이다 생각합니다.

수도원 복도에 언제나 벽에 붙어있는 십자가 할 일 없이 있는 것 같으나 자나가는 이들에게 나의 모습을 보아 라 나는 승리자 이지만 실패자로 보인다. 이런 말씀을 전해 듣는 자들은 행복한 자이고 어떤 시련 중에도 이기는 자가 될 것입니다.

수학 것은 많은데 일꾼이 적다라는 말씀은 수에 있는 것이 아니라 얼마나 열정을 가지고 일을 하는가에 달려 있습니다. 주님은 마귀 두목이라고 하든지 목수의 아들이라고 하든지 어떤 비난에도 굴하지 않으시고 열정을 다하여 병자를 치유해주시고 마귀를 쫓아내고 가난한자들 안에 현존하십니다.

저는 믿는 모든 이가 주님의 힘을 받고 열정을 다하여 가난한 자를 위하여 일을 하도록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