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의 미덕

오늘은 더 없이 깨끗하신 성모심신 미사의 날입니다. 복음에 잃어버린 아들 예수님을 사흘뒤에 성전에서 찾았지만 “ 저는 아버지 집에 있어야 하는 줄을 모르셨습니까.” 이 신비로운 말씀을 들으시고 침묵 중에 모든 말씀을 간직하고 살았습니다.

불평을 하면서 고생시킨 아들을 원망하고 마음에 상처를 받고 살았을 것을 온전히 침묵을 통해 아름다운 덕을 실천하며 일생을 살았습니다. 마리아는 이런 의미로 티 없이 깨끗하신 분으로 불이 웁니다.

우리도 침묵 할 때가 있습니다. 어느 수도원은 일생을 침묵 속에 살아 아름다운 덕을 만들어 가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침묵을 지키지 못하여 공동체와 사회를 어지럽게 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나에게 불의 한 일을 했다고 복수심에서 일어나는 일이 일이 감당 안 된다고 불 평 불 만을 하면서 살면 아무 덕도 쌓을 수 없습니다. 침묵은 인내하는 자의 것이고 침묵을 통하여 자연 치유가 되어 많은 일이 잘 해결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침묵은 하느님의 말씀을 마음에 색이고 깊이 관상의 길을 가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맛들이고 그 말씀에 생명이 있다는 것을 인정 하고 받아들이는 자세입니다.

말하기 싫어서 침묵을 하는 것이 아니라 할 말이 많아도 그 말 안에 진리를 찾고 참된 것을 얻으려고 침묵을 지키는 것입니다. 해야 될 말도 있지만 해야 될 말을 참고 견디는 사람은 마음 안에 참 사랑을 간직하고 사는 사람입니다.

저는 오늘도 침묵 안에 참 사랑이 깃들어 있다는 것을 깨우치고 침묵 속에 깊은 관상의 삶을 살도록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