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사람을 악으로 이끈다. <마르코 7, 14-23>

우리는 너 없이는 살아가기 힘들지만, 너로 인해 살기 힘들어질 때도 있습니다. 사람의 몸에서 향기도 나지만 악취도 나기 때문입니다. 사람은 양심의 법을 따라 살아야 하지만, 양심을 거슬러 악에 기울어 살기 때문입니다. 오늘 복음에 사람은 악의 생산 공장 모양 도둑질, 간음, 악의, 사기, 방탕, 시기, 중상, 교만, 어리석음 같은 것을 만들어냅니다. 아담에게 세상의 모든 것을 준비하고 내주시고 다스리게 하셨는데, 주님의 뜻을 따르지 않고 시기, 질투, 욕망에 빠져 온 인류에게 나쁜 것을 남겨주어 모두가 원죄에 물들게 하였습니다. 그러나 하느님의 자비심은 버려두지 않고 사람이 되시어 악을 쓸어버리고 바르게 살도록 이끌어 주셨습니다.

받은 것이 악으로 나오는 길은 무엇일까? 본래 사람 안에 있는 세 가지 가치는 권력, 재물, 명예입니다. 이것이 사람 안에서 욕망으로 둔갑을 하면 악이 됩니다. 권력이 욕망으로 변형되면 오르지도 못한 높은 곳에 오르려고 합니다.

아담이 하느님이 되려고 한 것은 당연하지만 질서를 벗어나고 노력해서 얻어야 함을 모르고 과일을 먹으면 된다는 잘못이었습니다.

하느님의 뜻을 따르지 않고 거슬러 행한 것은 모두 악으로 나타납니다.

돈이 있어야 인간답게 살 수 있지만, 불의나 합당한 노동의 대가 없이 얻어지는 것은 악의 원인이 됩니다. 사람이 사람답게 보이는 길은 명예심인데 명예를 얻으려고 남의 명예에 먹칠하고, 부당한 방법으로 명예를 차지하려면 거짓 명예가 되며 돈 주고 사려는 명예는 의미가 없습니다.

바로 살려면 땅을 보지 말고 하늘을 보아야 합니다. 또한, 속에 나오는 것을 쓰레기통에 화장실에 버려야 합니다. 가난한 마음으로 자신을 비우고 겸손과 온유한 마음으로 살아가야 합니다. 온유한 사람은 믿음 속에 하느님의 자비를 체험하여 자비를 베푸는 사람입니다.

겸손한 사람은 하느님의 사랑을 체험함으로써 자신을 낮추어 제자들의 발을 씻기듯 겸손한 자세로 살아가야 합니다.

모든 믿는 사람은 세상에 좋은 향기만 풍기고 아름다움만 보이는 삶을 살도록 기도합니다. 이런 사람은 사람을 선으로 이끄는 사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