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적 삶을 사는 사람은 떠나라 <마르코 5, 1-20>

주님은 사탄을 만나면 언제나 내쫓아 버렸다. 광야에서 악마의 유혹을 받으신 후 “사탄아 물러가라” 하시고 오늘 악마들은 사람에게서 “더러운 영아, 그 사람에게서 나가라” 하셨으며 베드로 사도에게도 “사탄아 물러가라” 하셨습니다. 악마적 사고방식이나 언어를 사용하고 생활하는 악마적 요소는 물리치고, 떠나는 것이 원칙입니다. 우리도 사회적 조건에 맞지 않는 정신병이나, 큰 죄를 지은 사람이나, 치매 환자는 격리 수용합니다. 밖에 내놓으면 어떤 불상사가 생길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가축을 기르는 곳에 전염병이 돌면 모두 살처분하고 사람도 격리 수용하여 더 많은 사람에게 해가 되지 않게 합니다.

공동체의 삶도 함께 살면서 공동체가 건전하게 지탱하지 못하면 퇴원시키거나 격리할 때가 있습니다.

얼마 전까지 혼인의 절대 불가해소 성으로 한번 결혼하면 죽을 때까지 어떤 악조건에서도 함께 살아야 한다고 했지만, 그 삶이 지옥같이 힘들면 합의 이혼을 하여 서로 갈라지게도 합니다.

이는 공동체 안에 한 사람, 한 사람의 귀중함을 드러내는 것입니다. 영이 내재한 육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공동체를 위해 한 개인의 희생을 요구하고 강요하는 종교는 없습니다. 백 마리 중 잃어버린 한 마리 양의 비유에서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정치체계도 전체주의에 몰두하여 악마적 지도자가 왕처럼 국민을 악의 구렁텅이로 빠져들게 하면 주권자인 국민은 저항권이 있습니다.

교회도 한 사람의 권리 행세로 신자 한 사람이라도 희생되어서는 바른 교회의 모습이 아닙니다. 수도회도 규칙이 사람을 앞서있지 않습니다. 규칙은 사람을 위한 것이지 사람이 규칙을 위해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어떤 공동체나 개인이 자기 삶 안에 자유, 평화, 기쁨이 넘치는 행복한 삶이 되도록 기도합니다. 저는 상담의 조건은 악조건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사람에게 벗어나는 길을 제시하고 주님과 함께 가는 길을 알려줍니다. 죽음과 고통에서 벗어날 때 저는 큰 보람을 느끼고 주님께 감사하고 있습니다. 버리세요. 벗어나세요. 진실과 사랑 안에서 행복해야 합니다. 오늘도 악마적 요소를 버리고 벗어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