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의 말씀은 진실과 사랑 <루카 1, 1-4. 4, 14-21>

말은 내주는 것만이 아니고 그 실체를 보여주어야 합니다. “나는 너를 사랑합니다.” 하면 사랑의 실체를 증명해야 하며 결실을 가져와야 합니다. 모든 것이 말로 끝나면 말 아니함만 못합니다. 구약의 그 많은 하느님의 말씀이 예언자를 통해 전달되었지만, 현실에서 실현되지 않으면 가짜 예언입니다. 주님이 오신 것은 하느님의 말씀이 진실하고 사랑을 실천하시려고 오셔서 “오늘 이 성경 말씀이 이루어졌다.”라고 하십니다.

구약의 하느님 말씀은 한 획도, 한 종목도 영원히 변함이 없으며 실현됨과 기록된 모든 내용은 이 땅에 이루어집니다. 성경은 한 대목도 모두 성령의 인도로 기록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말씀 중의 말씀이신 주님의 말씀도 한 점 지나간 말이 없으며 현실에서 그대로 실천되었습니다. 하느님의 말씀은 공약도 아니고, 지나가는 편리한 말도 아니고, 가짜 약속도 아니며, 인간의 편리함에 따라 변화되는 것이 아닙니다. 하느님의 말씀은 아침 다르고 저녁 다른 말이 아니라 진실 그대로입니다. 혹시 전하는 사람이나 해설하는 사람이 잘못할 수는 있지만 언젠가 진실이 드러나기 마련입니다.

우리는 말을 반성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공수표를 남발하여 경제를 파탄으로 만들듯이 거짓말, 비현실적 말, 생각 없는 말, 능력도 없이 큰소리만 치는 사람들의 말, 약자에게 명령하여 강제로 실천하도록 하는 말로 얼마나 많은 사람이 해를 받고 사는지 모릅니다. 특별히 지도층에 있는 사람들이 막말, 실현성 없는 말을 하면서 장난삼아 던진 돌에 개구리가 맞게 됩니다. 이같이 헛구호, 거짓말, 거짓 약속을 믿고 자기 모든 것을 희생한 사람들이 죽음의 고통을 겪게 됩니다.

신중성과 진실성을 가지고 서로 사랑하는 인간관계를 맺고 올바른 대화의 관계를 이어가기를 기도합니다. 어디서나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진실과 사랑으로 살아갑시다.

내 안에서, 너 안에서, 역사 안에서, 생활 안에서 드리는 하느님의 소리를 듣고 실천하는 믿음의 삶을 살아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