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의 긍정으로 깊은 친교를 낳는다. <요한 1, 43-51>

서로 알아보고 긍정적 입장이 되면 친구가 되고 소통할 수 있게 됩니다. 서로 문을 열어 놓는다고 소통이 되는 것이 아니라 생각이 같고, 말이 같고, 행동이 같아야 친교 끝에 일치할 수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 필립보가 나타나엘를 부르고, 나타나엘이 주님을 만나 서로를 미리부터 아는 사이로 인정되니 주님이 누구신지 알고 고백하게 됩니다. 하느님과의 일치를 선언합니다. 누구나 하느님의 현존을 아무 연고도 없이 아는 것이 아닙니다.

소개를 받고, 그 내용을 받아들이고, 만나고, 다시 긍정되어야 받아들이고 서로 일치의 길을 가게 됩니다.

저의 상담 방법은 상담자의 고통을 듣고, 그 내용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그것을 해결하시는 주님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진 선 미의 근원이신 하느님을 알려 주고, 하느님 은총의 힘으로 문제를 풀어나가면서 긍정으로 이끌어 마침내 주님을 만나 하느님의 빛과 힘을 느끼게 합니다.

이 방법은 저의 기도 중에 얻게 된 하느님의 소리를 듣고 전하게 됩니다. 저는 저의 힘이 아니라 온전히 하느님의 현존 아래 이루어지는 신비입니다.

오늘 복음도 그 신비를 체험하게 합니다. 주님은 필립보를 만나자 “나를 따라오너라.” 하시고 필립보는 나타나엘을 만나 주님을 알려주고 주님을 만난 나타나엘은 주님의 깊은 관심에 감동하여 “스승님은 하느님의 아드님이십니다.” 고백합니다.

그 중심에는 보고 들은 바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우리의 삶도 주님과 함께 되려면 알려주는 사람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네,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등으로 받아들이는 말과 믿음과 사랑이 있어야 합니다. 서로 참 친구가 되려면 만남의 의미를 되새기며, 만남을 감사하고, 긍정적 사고로 의심보다 신뢰심을 가지고 만나야 합니다. 뒷조사나 약점을 먼저 찾으려고 하면 아무하고도 깊은 친교를 나눌 수 없고 함께 하지 못합니다.

또한, 소문에 마음 빼앗기여 반대하거나 거부하는 자세는 회복할 수 없는 불행을 만들어 냅니다.

특별히 가족 안에서, 교회 안에서, 나라 안에서 부정에 부정을 하면 될 일도 되지 못하게 합니다. 이루어지는 일이 하나도 없고, 되는 일이 하나도 없게 됩니다. 올바른 인간관계는 서로 간의 관계를 자유, 평화, 기쁨으로 꾸며 나가야 합니다. 참 긍정적 관계는 섬김, 나눔, 친교로 성립됩니다. 억압, 쟁취, 배격으로는 10년 친구도 모든 것이 무너져 내립니다. 선을 행하려는 사람은 매사를 믿음, 희망, 사랑으로 서로 긍정적 생각으로 살아가도록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