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은 오로지 실천에 있다. <마태 7, 21. 24-27>

어떤 일이나 생각이나 말로만으로는 아무 의미가 없고 작은 것 하나도 현실에서 결실을 얻어야 합니다. 아무리 좋은 설계도가 있어도 벽돌 하나도 쌓지 못하면 집이 될 수 없으며, 그림을 아무리 먹음직스럽게 그려도 그림의 떡입니다. 하느님 아버지를 아무리 소리 높여 부르고 찾아도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같이 땅에서 이루어지지 않으면 헛소리에 지나지 않습니다. 오늘 바위 위에 집을 짓는 사람과 모래 위에 집을 짓는 사람의 비유에서 하느님 말씀을 듣고 실천하는 사람은 바위 위에 집을 짓는 지혜로운 사람이라고 하십니다.

하느님과 내가 하나가 되려면 주님의 말씀을 듣고 응답하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우리 믿음의 기초는 말씀을 듣는 데 있고, 기초가 든든해지려면 말씀을 깨닫고 실천하는 데 있습니다. 우리는 하느님의 소리를 성경 안에서만 듣는 것이 아니라 각자 양심 안에서 하느님 아버지의 소리를 듣게 됩니다. “선을 행하고 악을 피하라” 이 소리는 양심 깊은 데서 하느님의 소리로 들려옵니다. 누구나 선을 행하기를 원하고 바라지만 실천이 안 되어서 “좋은 일 하려고 해도 할 수 없습니다.” 당연합니다. 그러나 선을 행하지 않으면 모래 위에 집을 짓는 것과 같습니다. 조금 비바람이 불어도 무너지는 집에 살고자 하는 사람 없듯이 하느님 뜻을 실천해야 합니다.

하느님의 뜻은 사람을 통해 들려옵니다. 공동체의 주도권을 쥐고 있는 사람이 한 가정의 아버지일 수 있고 어머니일 수도 있습니다. 국민이 선출한 대통령, 수도공동체도 아빠스나 원장이 공동체의 책임자입니다. 하느님의 뜻이 공동체의 장상을 통해 전달됩니다. 어느 날 나는 하고 싶고 해야 한다고 생각한 일에 봉사하는데 원장이 그런 일 그만두라고 하여 처음에는 불편한 마음이었지만 순종하고 나니 요사이 평화와 기쁨이 넘칩니다. 가정이나, 교회나, 수도 공동체나, 국가나 지시하는 사람에 따르면 공동체가 든든하고 아무런 탈 없이 앞으로 나갑니다.

국력이 분열되는 경우는 지시하는 사람의 마음이 두 갈레일 때입니다. 그럴 때 국력은 우왕좌왕하며 나라의 기초가 흔들립니다. 지도자의 생각이 진선미의 객관적 진리에 부합하고 양심과 우주의 주인이신 하느님 아버지의 뜻에 일치는 생각과 말을 통해 실천 의지가 보여야 합니다. 우주 창조 이래 변함없이 지속하는 질서와 같이 하늘의 뜻이 그를 받아들이는 사람들을 통해 이 땅에 이루어지도록 기도합니다. 명하는 사람이나 명을 받아들이는 사람이나 높은 주님의 뜻을 따라 명하고 명을 받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