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교 정신으로 복음을 전하자 <루카 10, 1-9>

어제 삼척 성내 본당은 30대에 농촌 운동할 때 3일간 머물며 피정 강론하려고 다녀간 본당이어서 들려 기도했습니다. 이미 기억에 있는 순교자였지만 오늘처럼 자세히 알게 된 것이 행복했습니다. 이 본당 초대 신부이며 골롬반의 젊은 사제가 1941년도에도 홍천 본당에서 외정 때 교도소와 홍천 본당 안에 가택 연금되었다가 해방으로 풀려나오고 1949년 삼척 본당 초대 주임으로 취임, 1950년 7월 1일 공산당의 침략으로 체포되어 7월 4일 소화천 강변에서 총살당했다고 합니다. 묘소는 춘천 죽림동 성직자 묘소에 안치되었다고 합니다.

저 멀리 아일랜드에서 모르는 한국 땅에 복음을 전하시다 목숨까지 바치신 39세의 순교자를 묵상하며 오늘 복음 말씀을 기억하며 반성합니다. “추수할 것은 많은데 일꾼이 적다. 일꾼들을 보내 주십사 청하여라.”

그러나 지금 우리나라는 넘쳐나는 것이 사제들인데 사제 수를 늘려달라고 할까요? “가거라. 나는 이제 양들을 이리 떼 가운데로 보내는 것처럼 너희를 보낸다.” 이 말씀의 본말은 죽을 각오로 추수 일꾼이 되라는 말씀입니다.

지금은 경제적으로 안정된 상태이며 위험이 예견되나 아직은 안전한 것으로 보이지만 언제 그런 위험이 닥칠지 모르는 것입니다.

현실적 문제보다 내적 미래 문제는 산더미처럼 쌓여 있습니다.

교회는 너무나 많은 재력을 쌓아 새로운 건물, 새로운 사업을 계획할 것이 아니라 어떻게 받은 것을 나누며 살 것인가를 생각해야 합니다.

구체적 방향을 말하지 않고 짐도 돈도 가져가지 말라는 말씀에 대형 교회, 사회사업, 스포츠 사업, 금융 투자 같은 것이 아니라 복음 전파에 목숨 바쳐 복음 전파에 힘을 써야 합니다. 어떤 사람이 “신부님 지금 같으면 농촌운동 하시겠습니까?” “아니요, 농촌은 내가 사목할 시기 30대~40대보다 잘살고 있습니다. 지금 나이가 젊으면 이 시대는 교육 사업을 해야 합니다. 전문 분야에 따라 본인이 살고 현존하는 자리에서 무엇을 어떻게 하는 것이 정의롭고, 진실하고, 사람답게 사는 길인지를 알려주고 방향 설정을 하고 싶습니다.

모두가 자기 일에 대한 방향을 찾지 못해서 몸에 병이 나고 정신적 장애가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모두가 권력, 재력, 명예에 눈이 멀어 가야 할 길을 가지 않고 방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제일 근본적 삶의 기초는 살신성인하는 자세이고, 순교적 정신으로 매사에 참여해야 합니다. 진야고보 신부님은 총살장으로 끌려가시며 함께 교도소에 감금된 김 회장에게 지나가며 축복하시며 “절대로 신앙을 버리지 마시오.” 하시고 죽음의 길로 가셔서 총살을 당하셨다고 합니다. 저는 수도원을 찾아오시는 상담자에게 하느님의 법대로 살기를 설명하고 함께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