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살지 말라 <마태 23, 1-12>

세상은 끌고 가는 사람에 끌려가는 사람이 있으나 남을 억지로 끌고 가지도 말고 끌려가지도 말아야 합니다. 또한, 우리는 빛을 따라 어둠이 사라지는 것같이 빛을 따라 살아야 합니다. 동쪽에 뜨는 태양이 아니라 태양을 향해 지구가 돌 듯이 우리도 하느님을 향하여 달려가야 빛을 만나고 어둠 속에서 벗어납니다. 베드로 후서 3, 13 “우리는 하느님의 약속을 믿고 새 하늘 새 땅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거기에는 정의가 깃들어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 율법 학자나 바리사이들을 앞에 놓고 그들처럼 살지 말라고 하십니다. 말과 행동이 일치하지 않는 삶, 남에게 힘든 일을 시키면서 손가락 하나 까딱하지 않는 삶, 자기 몸을 꾸미고 허세를 부리고 가짜 스승 대접을 받는 삶. 이 모든 것은 위선에서 나오는 것이어서 겉모양으로 살지 말기를 명하십니다.

오히려 이렇게 살라고 하십니다. 섬기는 사람, 낮은 사람으로 살라고 하십니다. 요사이 세상은 일루미나티와 프리메이슨이 인류 공동체를 하나의 지배 아래 두려고 한다고 논리를 펴는 이들은 “가짜 그리스도 루치펠과 같은 악마의 우두머리가 예수회를 중심으로 세상을 악의 세계로 끌고 가는 우두머리는 교황이다.”라고 주장하며 문재인 대통령도 천주교 신자이니 같은 부류에 속하며 천주교회가 세상의 지배자로 나서려고 자유, 평등, 협동을 주장한다고 합니다. 혹시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지만, 결코 예수님은 세상을 다스리고 당신의 것을 하러 오시지 않고 하느님의 거룩하심과 하느님의 나라를 이 땅에 살게 하시려고 오셨습니다. 차원이 다른 이야기입니다. 결코 권력이나 재력이나 명예를 얻고 누리려고 오신 분이 아니십니다. 힘은 봉사를 위하여, 재력은 나누기 위하여, 명예는 서로 깊은 친교를 나누기 위해서입니다. 그래서 교회는 복음 선포자이지 복음으로 세상을 지배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잘못 생각해서 기득권을 가진 사람처럼 갑질을 하고 세상 것으로 누리고 즐기기 위해서가 아니라 오히려 순종, 청빈, 정결로 세상을 정화하고, 깨끗하고 거룩하고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 나가려고 수도회가 있고 수도회는 교회의 정신을 헌신적으로 살아 교회와 세상을 바른길을 태양처럼 비추어 빛을 향하여 나아가도록 인도하는 공동체이며 그렇게 살아야 합니다.

형식적, 습관적 관례를 따라 신앙생활을 하지 말고 의식적으로, 체험적으로 자신의 현재 삶과 일치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언행이 일치하는 삶, 이해타산이 아닌 이타적 삶, 불의한 자들과 섞이지 않고 정의 편에 서 있는 삶, 이름 석 자를 남기려고 거짓말이나 쇼를 하지 않고 진실과 사랑을 펼쳐 나가는 삶을 사는 사람으로 모인 공동체가 되어야 합니다.

자기 욕망대로 살지 않고 주님의 뜻을 따라 살면서 구원의 삶을 살도록 기도합니다. 하느님의 창조물 중에 사람만큼 귀중한 존재가 없습니다. 각자의 인권을 존중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