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까지 가라지로 남으렵니까?< 마태, 13/24-30.>

병원에 산실에 아이들이 줄지어 누어있는 모습은 하나같이 악의 그림자는 없고 선의 그림자만 빛입니다. 그러나 어른들의 모임 장소는 온갖 이상한 사람들의 영상이 나타납니다. 선을 지향하는 모습 악을 지향하는 모습 한마디로 악과 선의 전시장같습니다. 하느님께서 창조하실 때 모든 사람을 당신의 모습대로 창조하시였는데 구약의 역시를 보면 악의 그림자가 보이며 악과 선이 어울려서 역사는 진행됩니다. 악이 소멸되기도 하고 악이 득세하기도 합니다. 끝내 악인으로 살다가 죽음을 맞이하는 사람도 있고 주님의 구원을 받아 악이 선이 되어 아름다운 마무리를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 이야기는 다른 이의 이야기가 아니라 바로 나 자신의 이야기입니다. 끝내 가리지로 남으렵니까?

우리는 밀이 가리지가 되지 않으려고 주님이 말씀에 오늘도 귀를 기우리고 말씀의 뜻을 듣고자 합니다. 가리지를 지금 처리할까요.? 하느님의 자비는 영원하시여 뉘우치고 용서를 비는 사람은 변화 됩니다. 수확 때 까지 기다리시는 주님의 인내는 목숨이 있는 한 시간을 주십니다. 가리지가 어떻게 밀이 되겠는가 하지만 사람은 외적 모습만 있지 않고 내적 모습 즉 영적 존재로 자연의 모습과는 다르기 때문입니다. 시편 8편5-6을 보면 인간을 기억하시고 돌보시는 분은 천사보다는 못하게 창조하시였지만 영광과 존귀의 관을 씌워주셨다고 하십니다. 그럼으로 인간이 죄를 지어 가라지로 불가마에 들어갈 것도 십자가의 죽음으로 부활의 영광에 참례하게 하시였습니다.

우리는 하느님 아버지의 인내와 자비와 사랑이 얼마나 큰 것인지를 작은 아들의 비유를 통해 가라지가 밀이 되게 하신다는 약속과 구원의 기쁜 소식을 들려주셨습니다. 비록 네가 가라지였다 해도 밀이 되는 길을 여러 가지 방법으로 열어 주셨습니다. 우리가 행하는 일을 분명이 알고 가야할 길이 어딘지 알고 주님과 함께 있는 한 가라지로 남아 있지 않고 선이 악이 되었다 하드라도 악이 선이 될 수 있게 하시였습니다. 얼마나 주님은 기회를 만들어 주시고 기도와 공동체와 더불어 성장하고 공동체 안에서 참 행복의 길을 찾아 가도록 이끌어 주셨습니다. 우리가 끝까지 밀로 살거나 가라지가 밀이 되어 주님의 곳간에 모여 들어가도록 기도합니다. 밀과 가리지의 이야기는 다른 이의 이야기가 아니라 각자 자신의 이야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