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몬의 지혜와 주님의 지혜 <마태 12, 38-42>

솔로몬의 지혜는 이미 주어진 은총으로 바르게 진리를 드러내지만, 주님의 지혜는 성령의 은총으로 이루어집니다. 솔로몬의 지혜는 십자가의 고통 없이도 이루어지지만, 그리스도의 지혜는 고통과 큰 시련으로 얻어지는 것입니다.

세상에 일어나는 평범한 일 안에 일어나는 지혜는 그때그때 일어났다가 없어지는 것이지만 십자가상의 지혜는 영원히 지속합니다. 거저 얻은 것은 거저 사라지지만 애써 얻은 것은 오래 머물러 있어 영향을 미칩니다.

신약에 지혜로운 동녀와 미련한 동녀의 비유는 불 켜진 등잔을 들고나온 사람과 등잔을 점검하고 부족하게 생각되는 것을 알고 미리 준비하는 사람들의 지혜입니다. 물질은 나누어주어도 지혜는 나누어줄 수 없습니다. 그래서 지혜로운 동녀는 시장에 가서 사오라고 말했습니다. 지혜가 부족한 사람은 귀중한 것을 얻을 수 없습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준비성이 있는 사람이고 지혜가 부족한 사람은 준비성이 없어 ‘어떻게 되겠지, 아무 일 없을 거야’ 아니면 아무런 생각 없이 시간을 보내는 사람입니다.

지혜는 지식보다 경험입니다. 어떤 신학교의 학장은 건강한 사람이어서 학생들이 병이 나서 병원에 간다면 짜증을 내고 허락을 잘 하지 않았는데, 당신이 몹시 아파서 병원에 한 달 입원하고 돌아와서는 학생들이 병원에 갈 때 하락을 잘 해주었다고 합니다. 참 지혜는 물질이 아니라 물질이 아닌 것을 나누어주는 지혜입니다.

“무재 칠시”란 말이 있어

1)부드럽고 편한 눈  2)자비하고 미소 띤 얼굴  3)공손하고 아름다운 말  4)예의 바르고 친절한 태도  5)착하고 어진 마음  6)다른 사람에게 자리를 양보하는 자세  7)손님에게 자기 방을 내주는 사람입니다.

돈 안 들이고 지혜롭게 살면서 인간의 도리를 다하도록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