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마음 <두 얼굴을 가진 사람><마르코 11, 1-10. 14, 1- 15, 47>

오늘 주일 복음에서는 주님의 환영받는 소리와 "십자가 처형이요" 하는 소리를 듣게 됩니다. 무한히 찬미 받으셔야 할 주님을 앞에서와 뒤에서 다른 말을 하는 이스라엘 사람들의 소리가 우리의 소리가 되려고 합니다. 아니 되고 있습니다.

저는 두 마음을 지니고 주님 앞에 서 있거나 주님의 잔칫상에 참례하고 있지 않은지를 깊이 반성합니다. 묵상 제목을 "두 마음"으로 정하고 독서 기도 시작하려 하니 “주님의 목소리를 오늘 듣게 되거든 너희 마음을 무디게 가지지 말라.” 초대 송 후렴이 들리며 찬미하는 소리에 다른 뒷소리를 하고 살지 않는지 반성하며 독서 기도 와 함께 시편 117을 기도하며 내 눈에 눈물이 흐르게 되었습니다. 나 자신부터 시작하여 믿는 사람들이 두 마음을 가지고 산다는 것입니다. "주님! 주님!" 하다가도 불편하고 세상일에 손해가 오는듯하면 주님께 등 돌리고 내가 유익한 곳으로 따라갑니다.

양손이 있고, 양 눈이 있고, 양 귀가 있는 것은 "속 다르고, 겉 다르라"고 만들어 주신 것이 아닙니다. 양손은 합장하기 위한 것이고, 양 눈은 한 곳을 집중하라는 것이며, 양 귀는 한 소리를 잘 듣기 위한 것입니다. 한마음을 두 쪽으로 쪼개면 온전한 인격체가 되지 못합니다. 어제 괴산에서 온 4명의 부인에게 피정 강의와 고백성사를 주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강의 중에 이런 말이 입에서 나왔습니다. "참사랑은 모든 것을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우리는 혼자 자기 이익을 위해 사는 것 같아도 너 없이는 살 수 없습니다. 참사랑은 너를 위해 목숨까지 바치는 것입니다. 하느님 사랑이 완전해지려면 주님께서 십자가에서의 죽음까지도 받아들이고 돌아가셔야 했습니다.

남편의 잘못을 얼마나 용서하고 하나가 될 수 있을까요? 참으로 완전한 사랑을 원한다면 남편의 모든 것을, 어떤 잘못도 받아들이는 사랑이 내 안에 있어야 합니다. 우리는 하늘과 땅 안에서 우리에게 생명을 주시는 주님을 알고 믿고 있습니다. 생명을 주시려고 세상을 창조하시고 생명을 위해 모든 것을 준비해주셨습니다. "주님은 찬미 받으소서." 우리를 더욱 잘 살게 하시려고 말씀을 주시어, 듣고 한마음으로 받아들여야 살 수 있다고 하십니다. 두 마음을 가지지 않으려면 진실과 사랑을 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주님 믿는 이들이 한 마음, 한 정신, 한 행위로 살아 주님을 영원히 찬미하게 하소서."

두 마음을 가진 사람은 거짓, 사기, 두 얼굴, 앞에서의 말과 뒤에서의 말이 전혀 다른 사람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