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과 사랑 <마태 23, 1-12>

생각이나 말이나 행동이 진실과 사랑 없이는 생각하는 것이 공상이며 말하는 것이 헛되고 행동은 거짓이 됩니다. 오늘 주님은 권좌에 앉아서 하는 말을 지키되 행동은 따라 하지 말라 하시는 말씀은 행동이 악하고 진실이 없고 사랑이 없기 때문입니다. 요사이 "내로남불" 이란 말을 매스컴에서 자주 듣게 됩니다. "내가 하면 로맨스, 네가 하면 불륜"이라는 자기 합리화로 진실과 사랑이 없는 행동을 비꼬는 말입니다.

사람은 생각이 있고 말이 있으며 말이 있어 행동이 따라 나옵니다. 그런데 생각이 바르지 못하고 말이 바르지 못하면 행동이 바를 수 없는 이유는 진실과 사랑이 깃든 말을 듣고 보고 느끼지 않은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먹어 보지 않고는 먹거리가 맛이 있는지 모르고, 보지 않고는 가야 할 곳이 아름다운 곳이라고 알 수 없으며 선과 악을 구별 못 하고는 자신의 행동이 진실과 사랑인지를 모르게 됩니다. 그래서 배워야 하고, 들어야 하고, 보아야 합니다.

주님을 알고 따르려는 사람은 주님의 말씀을 듣고, 보고, 배워야 합니다.

준비 없이 사는 사람은 하는 일이 바르게 될 일이 없으며 일은 언제나 실패로 끝이 납니다.

저는 상담할 때 먼저 상담자의 말을 잘 듣고 환경을 파악하고 나서 기도하면서 상담에 응합니다. 신앙생활을 바로 하기 위해 하느님의 말씀인 성경을 읽지 않고 묵상하지 않으면 하느님의 깊은 뜻을 알 길이 없으며 형식적, 기계적, 관습적으로 신앙의 삶을 살 수밖에 없습니다. 성당에 와서 '진실하게 사랑하면서 살아야지' 하다가 집으로 가면 일어나는 일에 끌려 하느님의 뜻과는 반대되는 행위를 하게 된다고 하소연하는 사람에게 저는 "기도를 진실하게 사랑하는 마음에서 드리도록 노력하라고 말을 합니다.

모두가 낮은 자리에서 살아가도록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