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무개념 <마태 22, 34-40>

"사랑이 무엇인가?" 질문하면 대답이 여러 가지로 나타납니다. 좋아하는 것, 주고받는 것, 또한 사랑의 필요성을 누구나 말하지만 개념 없이 사랑을 말하고 전해집니다. 사랑은 생명입니다. 사랑하지 않으면 죽음이 오고 사랑하면 참삶이 옵니다. 산다는 것은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는 데 의미가 있습니다. 그런데 생각이 없고, 말이 없고, 행동이 없으면 산다고 할 수 없습니다.

바쁘고, 시간이 없고, 힐 일이 많은 세상에 조용히 생각하고, 여유롭게 말하고, 이런 일 저런 일을 할 힘도 없고 마음도 없다고 하면서 사랑을 실천하지 않는 사람들을 보게 됩니다.

그러나 아침에 일어나면 누구나 마시고, 먹고, 저녁이면 잠을 자고, 휴식을 취하고, 더우면 시원한 곳을 찾고, 추우면 따뜻한 곳을 찾는 것은 자연의 이치입니다. 자기 생각만 하고, 자기 말만 하고, 자기를 위해서만 행동한다면 사랑에 대한 아무 개념 없이 사는 사람입니다.

주님은 참사랑의 전달자로 세상에 오셔서 “내가 세상을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사랑하라.” “아버지와 내가 서로 사랑한 것처럼 서로 사랑하라.” "내가 새로운 계명을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하느님을 사랑하는 사람은 사람을 사랑해야 합니다. 사람을 사랑하는 사람은 하느님을 사랑하는 사람이고, 하느님을 사랑하는 사람은 사람을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율법과 예언서의 정신이 이 두 계명에 달려있다는 말씀은 둘이면서 하나가 된다는 것입니다. 어떤 이가 "저는 일벌레 모양 일에 몰두하다가 하느님을 잃고 사는 것 같아 하느님께 죄송하다."고 하기에 어떤 일이냐고 물었더니 간호사로 병자를 열심히 돌보다가 기도 시간도 없고, 하느님 생각할 여유가 없어 "어떻게 하면 잘 사는가?" 하고 고민하기에 일 속에 하느님이 계시고 병자를 열심히 돌보는 시간이 하느님과 함께 사는 시간이 된다고 알려주고 더 열심히 봉사하고 사람 돌보는 시간이 기도하는 시간이라고 일러주었습니다.

"기도하고, 일하라."는 좌우명은 일 안에서 주님을 보고, 만나고, 함께함을 깨달을 수 있도록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