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력은 나누기 위함이다. <마태 14, 13-21>

오늘 주님은 빵의 기적을 통해 “너희가 그들에게 먹을 것을 주어라.” 하시면서 나누라고 하셨지만 가진 것이란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뿐이었습니다. 그러나 남자만 오 천명을 배불리 먹이고 남았다고 합니다.

주님은 능력을 갖추고 오셔서 모든 것을 나누시며 가난한 자들을 위로하고 그들이 필요로 하는 것을 나누었습니다.

자기 자신을 열심히 연마하여 능력을 키우는 이유가 자기 명예나 안일을 위해 하는 것이라며 세상에 존재 의미를 모르는 사람입니다.

나는 가진 것도 없고 능력도 없어 나눌 것이 없다고 하는 사람은 자기 자신을 나눌 수 있다는 것을 알고 나눔에 열정을 다해야 합니다.

주님은 십자가에서 자신의 몸, 피와 땀까지 이 땅에 흘리고 마지막 생명을 나누어 주셨습니다. 우리는 미사 전례 때 분명히 주님의 생명을 나누어 받고 주님의 삶을 사는 것입니다. 그러하다면 능력을 키워 나누어야 할 것이 너무나 많이 있습니다.

나눔에 강제 조항이 없어야 하고 나팔을 불며 자랑해서도 안 되고 교만해서도 안 됩니다. 어떤 공동체의 장이나 학위를 딴 박사 등등 사회적 지위는 자기를 위한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을 위한 것이어야 합니다. 가진 자는 누가 억지로 빼앗기 전에 내주고 행복한 마음으로 나누어 주는 마음이 있어야 합니다.

침상에서 5, 6년 동안 누워서 지내는 병자 수사님에게 “수사님 무엇을 다른 사람에게 나눌 것이 있습니까?” "아니요, 아무것도 없습니다." 제가 "아니요, 있습니다. 지금 내가 수사님에게 봉성체 하도록 그 자리에 있는 것이 나에게 나누어 주는 존재 자체의 나눔입니다." 어떤 위치에 있든지 나눔을 통하여 서로 사랑하고 행복한 삶을 살도록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