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계신 하느님 <요한 11, 19-27>

주님과 함께 있는 것이나 살아계신 하느님을 믿는 것은 주님의 생명이 영원하듯 영원히 죽지 않을 것입니다. 하느님은 살라고 우리를 창조하시고 믿는 이들에게는 죽어있으나 살아있으나 똑같이 오늘 현재, 시간 안에 살아있습니다. 이 신비로운 계시는 믿는 사람에게 희망이며 기쁨입니다.

마르타는 "주님이 여기 계셨다면 오라버니가 죽지 않았을 것이다." 말하고 “네 오라버니는 죽었지만, 다시 살아날 것이다.” 이 말씀을 믿고 따랐습니다.

믿는 사람에게, 살아서 믿는 사람에게 영원히 죽지 않으리라는 말씀이 여기 어떤 모양으로 실현되고 있는가? 이런 믿음을 가지고 사는 사람은 죽음도 삶도 두렵지 않고 믿음으로 영원한 생명을 누리고 살아갑니다.

그것은 교리나 교회 공동체 안이나 우리의 행동에 있는 것이 아니라 미사의 신비 안에 언제나 느끼고 체험합니다.

미사 안에 주님이 함께 현존하시지 않으면 아무런 생명의 기적이 일어나지 않습니다. 미사 전례 안에 하느님의 영원한 생명을 누리고 살아있게 됩니다.

얼마 전까지 미사 때 이루어지는 생명의 빵은 위임받은 사제의 큰 힘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 힘의 원천은 주님이시니 사제는 생명의 신비 앞에 무릎을 꿇을 뿐입니다. 땅이 있어 온갖 생명이 자라나지만, 저 높이 떠 있는 태양이 없으면 땅에 있는 생명이 유지되지 못하고 없어지는 것같이 제단 위의 사제가 아니라 주님의 현존이 영원한 생명을 주는 부활하신 주님을 모시고 영원한 구원의 생명을 받게 합니다.

미사 전례 안에 주님과 함께 있어 믿음으로 일어나는 신비의 성사에 열과 성의를 다하여 참례하고 주님의 영원한 생명을 살아서 누리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