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견디어야 산다. <마태 10, 17-22>

어떤 일을 시작하고 마치는 삶을 살면서 어떤 이는 좋은 결과를 내고 어떤 이는 나쁜 결과를 낼 수가 있습니다. 시작한 일을 중간에서 그만두는 사람은 일을 시작한 것과 그동안의 노력이 허무하게 끝이 납니다. 하나밖에 없는 생명을 아무 뜻 없이 사는 것보다 의미를 가지고 보람있게 사용해야 합니다. 최후의 승리자는 모든 고난을 끝까지 견디는 사람입니다.

여기에 끝까지는 이 생명을 다하도록 견디는 것이고 어려움 속에서도 행복과 기쁨을 느끼며 견디는 정신입니다.

오늘 대건 안드레아 성인은 천주님 때문에 관장에게 박해를 당하고 죽음에 이르게 된 것을 감사하면서 견디시는 믿음은 첫 번째 사제로서 본받아 모든 한국의 사제들이 모범으로 삼아 사제로서 품위를 지켜나가야 합니다.

"나는 사제이기에 이런 것을 참을 수 없다." 하고 신자들 앞에서 짜증이나 신경질을 부리면 안드레아 성인의 끝까지 견디며 목을 자르는 휘광이한데 "이렇게 목을 내밀면 쉽게 목을 자르겠느냐?" 하시며 내밀어 목숨을 하느님을 위해 바치시는 마지막 모습을 따라야 합니다.

임시적 체면이나 자기만족을 위해 끝까지 견디지 못하고 인간적 이익을 따라 살면 “나를 따르려고 박해를 받는 사람은 행복하다.” 하신 말씀을 실천하지 못하는 사람입니다. 성직자나 수도자가 박해를 받으면서 참 행복을 누리게 됨을 의식하지 못하고 편안함과 안일을 좋아한다면 벌써 순교의 정신을 잃어버리고 끝까지 견디지 못하는 어리석은 사람이 됩니다.

죽음만큼 진리와 사랑을 증거하는 방법은 없습니다. 신앙을 지키는 일, 주님께 받은 여러 사명을 지키는 일은 목숨을 내놓고 견디는 사람의 것입니다.

각자가 자기 소명을 끝까지 지켜 하느님의 영광이 드러나도록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