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을 잃어버린 사람 <요한 20, 24-29>

토마스 사도는 이미 주님이 어디로 가시는지 알아보고 주님으로부터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라고 해답을 듣고 알고 있었지만 부활하신 주님을 보지 않고는 믿을 수 없다고 하시다가 보고는 "저의 주님, 저의 하느님"이라고 강한 신앙 고백을 하였습니다. 주님은 이 기회에 "보지 않고도 믿는 사람은 행복하다."라고 하십니다. 우리는 이런 경로를 따라 신앙을 가지게 되는데 믿음을 잃어버리거나 하는 일이 많아서 잊어버리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믿음을 잃은 사람은 보지 못해서가 아니고 보는 것을 잘못 보기에 일어난 현상입니다. 이런 부정적 생각에 빠지는 사람, 부정적 생각과 장애를 극복하지 못한 사람, 네 탓을 하는 사람, 믿음 안에서 진 선 미를 찾지 못하는 사람, 수 없는 이유를 들어 확신이 없어 믿음의 삶을 포기한 사람들이 바로 냉담 형제라고 합니다. 쉬는 형제는 그래도 희망을 품을 수 있지만, 부정적 생각으로 교회나 하느님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입니다.

백 명의 예비자는 신앙으로 인도할 수 있지만 한 명의 냉담자는 다시 신앙으로 인도하는 것은 더 어렵습니다. 이는 잃어버린 한 마리 양의 비유에서도 알 수 있습니다. 저는 수도원 안에 살면서 신앙을 잃은 사람을 신앙으로 인도하는 시간이 나에게 가장 보람을 느끼게 합니다. 또한, 신앙을 잃으려는 사람을 신앙으로 다시 연결하는 일만큼 큰일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돈 보스코 성인처럼 일생에 한 사람이라도 하느님에게 인도하고 구원을 받게 하는 것보다 큰일이 없다고 하십니다. 이런 사명은 믿음을 가지고 사는 이들에게 주어진 의무 사항입니다. 오늘도 만나는 사람에게 믿음을 찾아주는 은총을 주시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