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문과 진실 <마태 8, 1-4>

소문을 믿고 소문대로 판단하고 행동하면 거짓에 따라 거짓된 행동을 하게 됩니다. 소문을 만드는 조직적 기관은 신문이나 텔레비전 방송입니다. 이 기관은 국민의 알 권리를 충족시켜 주고 차질 없이 살아가게 합니다. 그런데 요사이 이런 언론의 보도를 믿을 수 없다고 합니다. 법으로 규정을 못 하는 것을 청문회나 사건의 진실성을 증명하는 기관의 필요성을 느끼게 합니다. 요사이 재판을 받는 정치적 범죄자들이 소문대로라면 벌써 형을 받고 감옥에 들어가야 하는데 떠도는 소문과 사실이 달라서 결정을 짓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늘 주님은 나병 환자를 치유해 주고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도록 조심하여라. 다만 사제에게 가서 네 몸을 보이고 모세가 명령한 예물을 바쳐 그들에게 증거가 되게 하여라.” 하신 이유는 소문으로 진실이 증명되지 않아 오해의 소지를 만들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소문에 휩싸이지 말고 진실이 증명된 바를 믿고 따라야 합니다.

초기 로마 시대 때 "그리스도교 신자는 어린아이를 잡아 제사에 사용하고 그 고기를 먹는다."라는 소문이 그리스도 신자들을 혐오하고 사자의 먹이로 주어도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광장에서 죽어가는 신자들을 보고 저주와 비웃음을 던지던 그들이 잘못 판단했다는 것을 사실에 근거하여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소문에 의지하여 사람을 이렇게 판단하고 저렇게 판단하여 스스로 오류로 들어가는 일이 없고 소문을 듣고 생각 없이 판단하는 사람이 없도록 기도합니다. 또한, 나쁜 소문을 조작하고 전하는 입들도 막아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무지한 사람들의 죄를 용서하소서. 자비를 베푸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