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서와 규제 <마태 5, 27-32>

오늘 주님은 성에 대한 규제를 말씀하시며 올바른 질서를 따라 살아야 바른 삶이고 가장 인간다운 삶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자기 욕심대로 살고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산다면 너무나 불편하고 타인에게 피해를 주게 됩니다. 우리나라는 동방 예의 지국이어서 이런 규제가 있습니다. "남녀칠세부동석" 성에 대한 이런 규정은 성의 질서를 바로잡지 않으면 성이 문란해지고 사회적 혼란이 일어난다고 보았기 때문입니다. 주님은 더 나아가 "음욕을 품고 여자를 바라보는 자는.... 그 여자와 간음한 것이다." 이런 규정은 인간 본성을 생각하지 않은 것같이 보이지만 이것이 지켜지면 성범죄는 적어지고 성의 질서가 분명히 확립될 것입니다.

행동의 규제는 인간 자유를 억압하는 것 같지만 오히려 더 자유스럽게 인간이 가야 할 길을 가게 합니다.

여러 가지 교통 규제가 없으면 교통사고로 인해 많은 사람이 죽고 장애인으로 살게 됩니다. 질서 의식을 만드는 것은 바로 규제입니다.

오늘날 성이 개방되어 성에 대한 그릇된 학설과 사고방식으로 많은 사람이 규제를 무시하고 방종의 생활을 하여 가정이 무너지고 사람다운 모습을 잃어버려 스스로 파멸의 길을 걷는 사람이 많이 있습니다. 성은 규제와 질서를 따르면 가장 성스럽고 고귀한 행위입니다. 모든 사람이 그를 통해 하느님의 사랑받는 존재로 세상에 온갖 선행을 하며 행복하게 살게 하기 때문입니다. 성의 규제와 질서 속에 에로스와 아가페는 하나되어 사랑의 실천을 효과적으로 할 수 있습니다.

성을 그저 터부시하거나 피해야 할 것으로 생각하여 인간 계를 등한시하면 모든 일이 비생산적이며 비인간적으로 나타납니다. 저는 무도장에서 남녀가 규제와 질서에 따라 춤추고 어울리는 모습은 아름다운 꽃들이 바람에 이리저리 향기로움을 전하고 나비와 꽃이 어울려 열매를 맺는 것과 같이 느껴집니다.

"주님! 남녀가 질서에 따라 움직이며 하느님 창조의 본 의미를 알고 누리게 하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