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과 멋진 사람 <마태 5, 13-16>

오늘 복음에 소금과 빛이 되라 하신 말씀은 인생을 맛깔스럽게 살고 멋진 삶을 살라는 말씀입니다. 음식에 소금이 들어가지 않으면 맛을 내지 못하고, 소금은 부패를 방지하고 나무를 단단하게 하는 성질이 있습니다. 그래서 소금은 어디나 들어가야 하는 소통의 귀한 물건입니다. 옛말에 "부뚜막의 소금도 집어넣어야 짜다."라는 말 같이 소금이 다른 것과 섞이지 않으면 제맛을 잃는 것과 같아 쓸모없는 것이 됩니다.

빛은 어두움을 물리치고 사물의 형상을 바로 보게 하고 빛이 비치는 곳에 아름다움, 조화로움, 깨끗함, 빛나는 삶을 보여 줍니다. 빛이 없으면 보이는 것이 없어 분별력, 정확한 판단력이 없어 무지하게 행동합니다. 앞뒤를 분간 못 하는 사람에게 지혜로운 사람이 길을 알려주고 인도하듯이 세상을 지혜롭게 사는 멋진 사람으로 살아가야 합니다. "당신은 모든 면에 짱입니다."라는 말을 듣고 사는 사람입니다.

이번 대마도를 인도한 가이드<이선화>가 세 팀을 함께 모아 한 차에 태워 관광하게 되었는데, 처음에는 어색하고 멋쩍어 서먹서먹하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서로를 알게 되었는데 대전에서 온 아주머니 한 사람이 내 옆에 앉게 되었는데, 함께 간 분이 저를 신부님이라고 하니 옆자리에 부인이 "저도 신자인데요" 하기에 어느 본당인지 물으니 대학생 때 영세하고 혼배도 안 하고 산다고 하였습니다. 불교 집인에 시집을 가서 성당에 못 나간다고 했습니다. 이야기를 시작하여 맛있고 멋있는 믿음의 삶을 이야기했습니다. 나중에 전화번호를 서로 교환하고 연락하기로 하고 헤어졌습니다.

모르는 사람을 모르는 사람으로 외면하고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피해가고 어울리지 않는 사람은 맛이 없는 사람입니다. 그런 사람 아무 소용이 없는 사람입니다. 자비와 일치와 사랑은 소금의 결실입니다.

말에는 언제나 지혜가 담겨야 말을 통해 멋진 인생을 살고 다른 이를 비추는 삶이 됩니다. 등경 위에 올려놓은 빛, 그래야 거룩하고 성스러움과 길이요 진리이며 생명의 결실을 보고 사는 사람이 됩니다.

오늘도 믿은 이들이 맛있고 멋이 있는 삶을 살며 하느님 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해지도록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