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답은 하나이다. < 마르코 12, 28ㄱㄴ-34>   2017년 6월 8일

우리는 "예"와 "아니오"를 가지고 자기주장을 합니다. 그러나 답이 둘이 될 수 없으며 하나의 정답을 얻어야 합니다. 하느님께로 가는 길은 하나입니다. 사랑 자체이시고 사랑이 본질이신 하느님을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정신을 다하고, 힘을 다해 주 너희 하느님을 사랑해야 한다.”입니다.

하느님 아버지 안에 사시던 주님이 세상에 오신 것을 증명하고 율법의 완성을 위해서입니다.

이 사실을 율법 학자가 반복해서 증명하심은 그 당시 많은 사람이 의식하고 계셨던 것 같습니다. 지금 우리도 하느님께 대한 응답은 오직 사랑임을 알고 있어 길이 있어도 가지 않는 길이 아닙니다. 실천이 중요합니다. 실천의 길은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하는 것입니다.

참사랑은 하느님이 생명이시고, 모든 이에게 생명을 주신 것같이 모든 생명을 존중하는 것입니다.

오늘 신학교 시절, 사제 생활 중 동창생에게 가장 사랑을 베풀고 사랑하던 동창생 최승용 데오필로 사제 장례 미사에 가면서 모든 불편을 감수하고 아침부터 서울로 가는 길은 “주여 자비를 베푸소서.”하고 기도하며 10시 미사까지 도착해야 합니다. 동창생 중 막내이며, 모든 동창생을 챙기고, 여행이나 어떤 일을 준비할 때 솔선수범하여 앞장서 수고하던 모습, 참으로 자기 몸처럼 사랑하는 모습을 생각하며 자비와 기도의 길을 떠납니다.

친구여! 그렇게 사랑하던 벗들 버려두고 어찌 혼자 그 길을 가셨나.

친구여! 우리 모여 기도하며 지난날 그리며 너를 떠나보내야 하네.

친구여! 그 많은 일 마다치 않고 이리저리 뛰던 정다운 모습 보이네.

친구여! 나는 너를 땅속에 묻지 않고 우리 마음에 묻어 두려 하네.

친구여! 성령의 은총 안에 부활하신 주님과 하나 되어 영원히 사시게.

친구여! 믿는 사람의 죽음은 죽음이 아니라 새로운 삶을 산다고 하네.

안녕히 잘 가시게 다시 만나는 날 웃으며 춤추며 찬미 노래 부르세나.

사랑하고 사랑받고 살아온 나의 친구 최승용 데오필로 신부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