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에서 선을 이끌어 내시는 분 <마르코 12, 1-12>

하느님은 “집 짓는 사람이 내버린 돌, 그 돌을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네” 하셨듯이 쓸모없다고 생각하는 것을 가장 쓸모있는 것으로 만드시는 분입니다. 어리고 약한 다윗을 강하고 힘 있는 골리앗을 넘어뜨리고 이스라엘을 구한 이야기는 하느님만이 하실 수 있는 일입니다. 주님은 당신의 제자들을 어부, 세리, 어린아이를 제자로 삼아 교회의 기초가 되게 하시고 시몬을 베드로라고 이름을 바꾸어 교회 초석 바위가 되게 하셨습니다.

우리는 자신이나 타인을 평가하면서 '저런 사람 나 같은 사람은 무엇에 필요한 사람일까?' 스스로 자기 평가를 하거나 남을 어떤 기준에 맞추어 평가하면서 쓰레기 취급을 하는 사람은 버린 돌이 모퉁이 돌이 되는 원리를 깊이 묵상할 필요가 있습니다. 사실 우리는 말 한마디, 행동 하나에 따라 운명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저는 아침 미사 때마다 기적을 체험합니다. 사제가 "이는 네 몸이다." 하는 말 한마디로 빵이 주님의 몸으로 실질적 변화가 되는 형상을 보며 물이 술로 되는 기적보다 더 큰 기적을 아침마다 체험합니다.

어떤 이는 자기 고통에 시달려 자기 처한 처지에 실망하여 자신을 보잘것없는 것으로 생각하고 과소평가하지만, 하느님의 일은 바로 희망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 안에 희망을 넣어주고 죄에 시달려 무거운 죄를 주체 못 하는 사람을 위로하며 그 짐을 가볍게 해주시고 죽음의 고통 중에 있는 사람에게 참 생명의 의미를 전해주십니다. 저는 오늘 거의 일 년 동안 장기 이식 수술하고 또 몸에 마비가 온 환자를 찾아보는 시간을 만들어 병자 방문을 하려고 합니다. 그 사람 마음에 성령의 은총으로 치유와 마음의 평화를 이루어지도록 기도하러 갑니다. 한 가정의 어머니며 부인으로 다시 돌아가 가정의 기둥 역할을 하도록 가려고 합니다. 기도 부탁합니다.

주님을 믿는 사람에게 희망과 사랑을 주시는 분을 저는 믿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