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은 보고 들은 바를 깨우쳐 주신다. <요한 21, 19-23>

주님의 모든 말씀과 행동을 보고 듣고 하였지만, 제자들은 그 말과 행동이 무엇인지를 알지 못하고 받아들이기만 하였습니다. 주님의 십자가 죽음과 부활이 무엇인지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는지 모르다가 성령을 받은 다음 문을 박차고 주님의 부활을 선포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성령은 꽉 막힌 장벽을 허물고 동서를 소통시키고 좌와 우를 연결하고 마음과 마음을 열어 일치의 길을 열어주셨습니다.

성령을 충만히 받지 못한 사람은 성경을 보고, 주석을 보고, 지식을 얻어도 그 말씀이 뜻하는 본질을 깨닫지 못하여 흘려 버리는 낙동강 물과 같이 생활에 도움이 되지 못합니다. 오늘 복음 말씀 중 “성령을 받아라. 너희가 누구의 죄든지 용서해주면 그가 용서받을 것이고, 그대로 두면 그대로 남아있을 것이다.” 이 말씀을 성서적 의미로만 사용하거나, 교회는 메고 푸는 권한이 있다고만 생각하면 성령을 충만히 받는다고 할 수 없습니다.

구약의 율법을 율법 안에서만 해석하면, 성령의 능력으로 말씀하시고 행동하신 주님을 일아 듣지 못하는 것과 같습니다. 모든 이는 자기의 잘못을 용서받기 원합니다. 용서받고 자유스럽고 행복하게 살려고 합니다. 라틴어 격언에 “잘못하는 것은 인간의 일이다.” "나는 너처럼 잘못하지 않고, 양심대로 살고, 깨끗하고 흠 없이 살고 있다."고 말한다면 거짓말입니다.

"성인도 하루에 일곱 번 잘못한다."란 말도 있습니다.

이 세상이 바로 되려면 잘하는 것을 잘한다고 칭찬하고, 못하는 것을 용서하며 살아야 합니다. 물과 불, 공기, 땅 없이는 살 수 없습니다. 오늘 성령은 이 모든 것을 주시는 표현으로 바람, 불로 표현하고 새로 태어나기 위해 물과 성령으로란 말을 합니다. 

그리스도의 생명을 사는 이들은 성령의 충만한 은총으로 살아야 함을 깨닫게 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