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을 사랑하는 사람 <요한 21, 15-19>

모든 존재의 근원이며 존재를 보존하시고 좋은 곳으로 이끄시는 하느님을 사랑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며 합당한 일입니다.

베드로 사도에게 "너 나를 사랑하느냐?" "사랑하느냐?" "사랑하느냐?" 세 번 물으신 주님은 당연하고 합당한 일을 더 굳히며 견고하게 하시려는 의도였습니다.

오늘 나에게 같은 질문을 하신다면 “네”라고 응답하겠지만, 그 응답의 책임 있는 행동을 할 것이지는 알 수 없습니다. 50년 이상 사목자로 살아오면서 말 그대로 실천하였는지 자신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마지막 질문에 “주님, 주님께서 모든 것을 알고 계십니다.”라고 겸손한 고백만이 가능합니다.

사목자는 주님이 내어주신 양의 무리를 제대로 돌보고 있는지 서품식 때 약속한 것을 지키고 있는지 아침저녁으로 반성의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공동체의 지도자나 위정자는 더욱 우주의 근본을 따라 본질적 사랑을 하고 있으며 약속한 바를 지키고 있는지 반성의 시간이 늘 따라와야 합니다.

저는 직접적 사목에서 은퇴한 사제이지만 할 일을 찾으면 얼마나 많은지 오늘 아침 '오전에 차를 점검하고, 오후에 치과에 가고' 하면서 계획을 세웠는데 문간 수사님이 "8시 30분에 상담자 있습니다." 내가 할 일을 뒤로 미루고 상담에 응하는 것이 먼저이고 며칠 전부터 병자 봉성체 하는 수사님에게 가서 오늘 복음에 있는 "주님을 사랑합니까?" 세 번 묻고 성체를 영해 주니 이런 말을 합니다. “주님을 사랑하고 있으니 10년 이상 이 병석에 누워있습니다."

주님을 사랑하는 사람은 자기 관리부터 잘해야 합니다. 오늘도 주님을 사랑하며 감사합니다. 이 짧은 시간에 오늘 복음 묵상을 현실화해주시고, 미사 때 병든 형제가 자리에서 앞으로 나오셔서 서 있을 수 없는 것을 알고 미사 시작에 저는 의자를 제단 옆에 가져다 드리는 일도 하며 노인을 돌보는 일에 충실하였습니다. 사랑받으면 사랑할 것입니다. 모두가 사랑하며 살기를 기도합니다.